70세 노감독의 충격 퇴단, 선수단+코치들도 몰랐다…왜 미리 알리지 않았을까 "경기 영향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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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그 어느 경기보다 많은 신경을 썼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팀 분위기가 처진 것도 있지만, 이날 경기가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고 치른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19일 홈에서 진행된 한국도로공사와 0-3 완패 이후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김호철 감독은 “팀이 강해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구단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IBK기업은행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현대건설전을 치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수들, 코칭스태프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셨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라고 했다. 선수들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0-3으로 완패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25점, 육서영이 11점을 올렸지만 웃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에 김호철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공식적으로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힘든 과정에서 연패를 이어왔다. 난 오늘까지다. 여기서 내려놓고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라며 "배구단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 많다. IBK기업은행 직원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연패를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구단과 조율을 했다. 구단은 만류했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런 분위기로 가는 배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이었다. 부활하는 IBK기업은행 보여주고 싶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호철 감독은 2021년 12월 IBK기업은행 제4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좋은 성적을 한 번도 내지 못했다. 2021-2022시즌 5위(승점 32 11승 21패), 2022-2023시즌 6위(승점 48 15승 21패), 2023-2024시즌 5위(승점 51 17승 19패), 2024-2025시즌에도 4위(승점 47 15승 21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앞두고 진행된 2025 여수·NH 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소영의 퇴단, 김하경의 부상, 아시아쿼터의 부진 속에 시즌 초반부터 추락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호철 감독의 결단을 존중해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당분간 팀은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지휘하게 된다"라며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다. 신중한 선택을 통해 팀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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