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웃' BBC 직격 “토트넘 공격수들, 리그 정상급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6위에 머물렀다.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9일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들썩이게 했지만, 이후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전반 27분과 후반 14분 연속 실점으로 경기를 뒤집혔고, 수차례의 기회도 날아갔다.
BBC는 “토트넘은 몇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무너졌다. 마티스 텔의 발리 슈팅은 허공으로 향했고  미키 판 더 펜의 헤더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며 부정확한 마무리를 꼬집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손흥민의 부재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줄곧 ‘해결사’로 불렸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에도 꾸준히 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지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그의 이름이 스퍼스 명단에 없다. 그 공백은 현실이었다.
토트넘 팬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BBC는 “토트넘 팬들은 쿠두스를 제외하면 공격 자원 대부분이 리그 정상급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수비수들이 오히려 골대 앞에서 더 침착하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 솔란케가 복귀하더라도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일부 팬은 “이대로라면 상위권 진입은커녕 중위권 잔류도 쉽지 않다”고 탄식했다.
결정력 부재와 리더십 공백이 겹치면서, 토트넘의 경기력은 불안정하다. 공격 루트는 단조롭고, 전방에서의 연계도 매끄럽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초기에 보여줬던 빠른 전환과 창의적 공격은 점점 사라졌다.
반면 손흥민은 LAFC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변함없는 클래스와 집중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MLS 데뷔 이후 단 10경기 만에 9골을 터뜨리며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LAFC는 그의 활약 덕분에 단숨에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고 MLS컵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결국 토트넘이 맞이한 현실은 명확하다.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두 축이 사라진 공격 라인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단순한 전력 이탈이 아니라, 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