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감독 '오피셜' 공식발표, 경질을 이렇게? “오늘로 계약 끝" 통보…상호합의 거부 → 태국축구협회 일방적 해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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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축구협회는 22일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 계약을 돌연 해지했다.
이들은 공식 발표에서 “이시이 감독의 팀 운영 방식과 협회의 관리 정책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해임 이유를 밝혔다. 표면상으로는 방향성 불일치였지만, 실상은 내부 갈등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이시이 감독이 하루아침에 경질되는 과정에 불만까지 표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고 통보를 받던 과정을 밝히면서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늘 오전 10시 태국축구협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대만전 복기였다”며 “그런데 회의가 끝나자마자 ‘오늘부로 계약이 종료된다’고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유는 세대교체를 위해서라고 했다. 당시에는 당황스러워 ‘다음에 이야기하자’고만 했는데 오늘 오후 곧바로 해임 발표가 나왔다. 정말 신뢰하지 못할 방식”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태국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태국축구협회가 장기 신뢰 관계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의심받고 있다.
일본 출신의 이시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전술적 완성도와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이 높이 평가돼 대표팀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30경기 16승 6무 8패 승률 53%의 성적표를 남기고 물러났다.
태국 매체 '카오소드'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가 제시한 해임 사유는 7가지다. 가장 큰 이유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탈락이다. 태국은 중국과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 진출의 꿈을 접었다.
둘째로 2024년 동남아시아선수권에서 베트남에 홈과 원정 모두 패했고, 필리핀에 52년 만에 충격패를 당했다. 여기에 킹스컵 타이틀 방어 실패, 단조로운 훈련 방식, 부진한 경기력 등이 겹쳤다. 특히 이시이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를 계속 기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태국축구협회는 이시이 감독이 기술위원회 고위 인사들의 조언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태국 대표팀의 지향점을 두고 정책의 불일치를 강하게 주장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목을 주목했다. “태국의 해임 사유 중 ‘축구협회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는 항목이 결정적이었다”며 “태국에서는 상급자의 말을 듣지 않거나 의견이 맞지 않으면 쉽게 해임되는 구조적 문화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과정의 불투명함이다. 갑작스러운 통보와 서명 없는 해지, SNS를 통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태국 축구행정의 난맥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시이 감독은 끝으로 “오늘까지 태국 대표팀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짧지만 의미 있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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