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될 듯 될 듯 결국 안 된' 서울, '적도 기니 폭격기'에게 당했다... 상하이 선화 원정 0-2 패배

서울은 22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각)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엘리트 리그 페이즈 3차전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후반전 외국인 공격수에게 연속골을 내준 서울은 이날 패배로 리그 페이즈 1승 1무 1패가 됐다. 김기동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외국인 선수 5인을 전원 선발 출전시켰다. 먼저 크로아티아 폭격기 둑스가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섰다. 2선은 K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소유한 린가드와 브라질 테크니션 안데르손과 루카스가 맡았다. 그 아래에는 황도윤과 류재문이 섰고, 포백은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요르단 국가대표 야잔이 부상에서 돌아와 박성훈과 센터백 조합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띄었다. 홈 팀 상하이 선화는 쉐 칭하오가 장갑을 꼈고, 윌손 마나파, 장 셩룽, 주 첸제, 양 쩌시앙, 가오 텐이, 리커, 우 시, 빌라사 테이세이라, 루이스 아수에, 류 청위가 선발 출전했다. 적도 기니 출신 아수에의 한 방을 기대하는 라인업이었다. 경기 초반 서울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5분 서울의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빼앗은 상하이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했고 아수에가 슈팅한 것을 강현무가 막아냈다. 8분에는 테이세이라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시도한 크로스를 류 청위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서울도 반격했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둑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1분 뒤에는 상하이의 역습을 잘 저지한 후 강현무가 빠르게 볼을 방출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루카스와 린가드에 이어 볼을 잡은 안데르손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도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3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둑스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갔다. 이후 또 한 번 아수에에게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39분 아수에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을 했고 강현무가 몸을 날려 쳐냈다.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 강현무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 주어졌다. 류재문이 중원에서 볼 싸움을 하다 파울을 범했고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양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동 감독은 야잔과 루카스를 빼고 이한도와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4분 서울의 완벽한 찬스가 무산됐다. 린가드가 아크 정면에서 재치 있는 패스로 박스 안으로 연결했고 이를 둑스가 왼발로 때렸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홈 팀 상하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수에가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서울은 이승모를 투입하며 중원에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서울도 기회를 못 잡은 게 아니었다. 후반 14분 김진수의 슈팅이 박스 안에 있던 문선민에게 향했고 이를 잡은 문선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문선민이 돌파 후 올린 크로스가 덜 감기면서 반대쪽 골대에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