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 시간=최철순의 시간' 전북의 10번째 별과 함께 미소 짓다 [오!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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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의 시간=최철순의 시간' 전북의 10번째 별과 함께 미소 짓다 [오!쎈인터뷰]](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3/poctan/20251023065251719sxyi.jpg)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예고한 그는 “처음 프로 데뷔할 때만 해도 열 번이나 우승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그가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달게 된 별이자 20년간 지켜온 전북과의 마지막 축포였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던 시기를 제외하면 최철순은 줄곧 전북 현대의 초록 유니폼만 입었다. 여름과 겨울마다 수많은 이적이 오가는 현실 속에서도 그는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했다”고 말한 그는 전북을 위해 모든 청춘을 바쳤다.
그의 발자취는 곧 전북의 역사였다. 데뷔 첫해였던 2006년, 당시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무대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또 전북은 2009년, 2011년, 2014~2015년, 2017~2021년까지 9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최다 우승팀의 명예를 세웠다. 최철순은 이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2016년에는 또 한 번 ACL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국가대표로 발탁돼 11차례 A매치를 소화하며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품었다.
그를 상징하는 단어는 단연 ‘투지’였다.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몸을 던지는 수비와 거친 압박으로 상대 공격수를 괴롭혔다. “몸이 부서져도 막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20년 가까이 변하지 않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30대 후반까지 풀백 경쟁을 이어가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리그컵, 코리아컵, ACL 등 각종 대회를 통틀어 전북 유니폼을 입고 5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올해는 불혹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는 불평 한마디 없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하고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벤치에 있을 때도 항상 팀의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로테이션 멤버로서 팀의 안정적인 조기 우승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늘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과 코치진이 있었기에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한 그는 덧붙여 “선수 생활 내내 우승 한 번도 못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나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마지막 무대를 향하고 있다. 전북은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오는 12월 6일 광주FC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리그와 FA컵을 모두 차지하는 ‘내셔널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2020년과 2022년에도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했던 최철순은 다시 한 번 별을 달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실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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