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홍명보호 절호의 기회...볼리비아·가나 주전 줄줄이 빠졌지만, ‘포트2 사수’ 위한 최적의 무대

[포포투=김아인]
상대 팀 주축 선수들 이탈은 한국에 무조건 호재다. 반드시 결과를 잡고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2 수성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14일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본격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홈에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브라질, 파라과이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고,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다크 호스로 꼽히는 볼리비아, 가나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고,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을 포함해 양민혁, 권혁규 등도 명단에 돌아왔다.
하지만 상대 전력은 다소 약화됐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볼리비아는 자국 리그 일정 문제로 볼리바르에서 뛰고 있는 5명의 핵심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가나 역시 한국이 가장 경계하던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던 아예우(레스터 시티),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주요 선수들이 빠진 상태로 한국을 상대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두 경기의 환경은 한국이 ‘결과’를 잡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한국은 포트2 진입을 노리고 있다. FIFA 랭킹 22위(1593.92점)의 한국은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초로 포트2 수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트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 편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A매치 성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장단점은 확실하다. 상대 전력 약화는 분명 호재지만, 자칫하면 월드컵을 앞둔 최적의 담금질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무엇보다 결과가 절실한 시점이다. 홍명보호가 2연승을 거두고 포트2를 확정짓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마련됐다. 한국 역시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을 비롯해 백승호, 이동경 등이 빠지면서 새로운 조합으로 미드필드 라인을 꾸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이번 소집에서 '결과'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은 첫 소집 인터뷰에서 "(이번 A매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과다. 본선까지는 7개월이 남았고 이번 두 경기는 하나의 과정이다. 우선 2포트 안에 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게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