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대격돌, ‘트리플더블’ 웸반야마 위에 ‘46점’ 커리가 있었다···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에 125-120 승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미국프로농구(NBA)를 뜨겁게 달구는 두 슈퍼스타의 대결은 커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 원정 2연전의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5-120으로 이겼다. 시즌 7승6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콘퍼런스 9위에 자리했다. 반면 3연승이 중단된 샌안토니오는 시즌 8승3패가 됐다.
커리의 눈부신 활약이 골든스테이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커리는 이날 34분을 뛰며 3점슛 5개 포함 46점·5어시스트·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6점은 커리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특히 자유투로만 15점을 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자유투를 무려 36개나 던져 32개를 넣어 17개 시도, 14개 성공에 그친 샌안토니오에 크게 앞섰다.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웸반야마의 활약도 좋았다. 웸반야마는 이날 3개 포함 31점·15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NBBA 입성 후 3번째 트리플더블이다. 하지만 웸반야마는 턴오버도 8개나 저지르는 등 효율은 썩 좋지 못했다.
커리와 웸반야마의 대결은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에 빛났다. 커리가 경기 종료 4분33초를 남기고 110-101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자, 곧바로 웸반야마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커리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자, 웸반야마는 종료 3분11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켜 108-112로 차이를 줄여놨다.
하지만 이후 샌안토니오에서 치명적인 턴오버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분위기가 단숨에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기울었다. 스테픈 캐슬과 디애런 폭스가 연이어 패스 미스를 범해 골든스테이트가 기회를 잡았고, 종료 11.9초를 남기고 커리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123-115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샌안토니오 역시 종료 2.7초를 남기고 웸반야마의 덩크로 118-123까지 추격해봤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외에도 지미 버틀러가 28점·8어시스트, 모제스 무디가 1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 외에 캐슬이 23점·10어시스트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