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만 문제 아니다, 이 선수 이러면 KS가도 LG 잡기 힘들다… 김경문 뚝심대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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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부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에도 9-6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실점하며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김서현을 구원한 김범수가 1점 리드를 끝내 지키고 팀이 이겼지만, 한화로서는 뒷맛이 찜찜한 경기였다. 여러 가지 이슈가 나왔지만 한화는 일단 김서현을 믿고 가기로 하고 4차전에서도 이기는 상황에 투입했다. 그러나 이날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만 한화로서는 김서현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될 이유가 있었다. 김서현이 유주자 상황에서마운드에 급히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좌완 황준서(20)가 제공했기 때문이다. 황준서는 이날 4-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벤치가 노리는 포인트는 명확했다.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삼성 1~5번 좌타 라인을 막아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황준서는 이 상황을 대비한 한화 벤치의 비밀 병기였다. 시즌 막판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의 불펜 운영을 간단하게 이야기하면서 황준서를 키포인트로 뽑았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상대 좌타 라인을 막을 좌완 불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한화는 이 임무에 최적화된 김범수로 한 명을 확보했지만,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두 명은 있어야 한다”면서 김범수 외에 황준서에게 이 임무를 맡길 뜻을 드러냈다. 선발이 잘 던지고, 그 다음 좌·우를 가리지 않는 필승조가 등판하면 사실 좌완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는 별로 필요가 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꼭 그렇지가 않다. 상황에 따라 선발을 일찍 내려야 할 상황이 온다. 한 상황에서 김범수를 소모하면, 김범수는 그 경기에서 다시 쓸 수 없다. 그 다음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데 황준서를 찍은 것이다. 황준서가 잘하면 경기 초반에 먼저 황준서를 쓰고,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김범수를 쓸 수 있었다. 기대 효과가 컸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상대가 SSG가 아닌, 막강한 좌타 라인을 가진 삼성으로 결정되자 황준서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 커졌다. 황준서는 19일 2차전에서 1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주기는 했지만 피안타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당시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을 상대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던졌다. 이에 4차전에서도 4-0으로 앞선 6회 황준서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날은 결과가 최악이었다. 선두 김지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고, 김성윤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구자욱의 타구는 사실 잘 맞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가뜩이나 수비 위치가 뒤에 있었던 좌익수 문현빈의 첫 타구 판단을 잘못했다. 뒤로 가다가 다시 앞으로 뛰어 나온 탓에 안타가 됐다. 만약 문현빈이 타구를 잡았다면 얕은 타구에 뛰어 나오는 탄력이 있어 제아무리 빠른 3루 주자 김지찬이라고 해도 홈 대시를 선택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황준서에게는 그런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화는 김서현으로 투수를 바꿀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비극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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