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둔해진 손끝 감각?...한화 류현진의 밋밋했던 체인지업, 7실점 '붕괴' [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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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잠실]
한화 이글스 좌투수 류현진(38)에게 악몽 같은 날이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대량 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KS LG 트윈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회 5실점, 3회 2실점하며 3이닝 동안 7실점했다. 사사구는 단 1개만 내줬지만, 장단 7안타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밋밋했던 체인지업과 커브가 대량 실점의 원인 중 하나였다. 2회 역전을 내준 상황을 돌아보면, 류현진은 2회에 장단 5안타를 내줄 때 체인지업에 2안타, 커브에 2안타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은 안타 1개를 맞았다. 오지환에 볼넷을 내준 상황도 회심의 커브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공짜 출루를 허용했다.
3회 2실점도 마찬가지였다. 한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이 문제였다. 존 하단으로 떨어지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를 LG 우타자 박동원이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월 2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영상 7도까지 떨어진 날씨가 밋밋해진 변화구의 원인일 수도 있다. 보통 날이 추워지면, 투수들의 손끝 감각도 떨어진다. 예민한 손끝 감각으로 공의 회전을 조절해야하는 변화구 특성상, 각각이 떨어지면 정확한 릴리스 포인트를 잡기 어렵다. 또한 기온이 낮으면 공기 밀도가 높아져 공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같은 투구를 해도 회전량이나 무브먼트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결국 류현진은 평소 정규시즌 때 25% 비중을 갖고 가던 체인지업 투구를 과감히 버렸다. 이날 류현진은 총 62구를 던지면서 체인지업은 단 10구만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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