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는 치열한 강등권 탈출 전쟁...제주SK, 대전 원정서 무승 고리 끊을까

제주SK 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무승의 고리를 끊는다.
제주SK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최근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를 기록한 제주SK(승점 32점)의 입장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리그 11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최하위 대구(승점 26점)와의 격차도 승점 6점으로 더욱 좁혀졌다. 쫓고 쫓기는 생존 경쟁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면 승점 쌓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제주SK가 상대할 대전은 현재 리그 3위(승점 52점)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제주SK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31라운드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를 차지한 마사가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마사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전환 시 쉼 없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제어해야 승산이 높아진다. 수비 안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탈압박을 통한 공간 창출과 역습 전개로 대전을 압박해야 한다.
이날 경기의 선봉장은 단연 남태희다. 남태희는 공격 지역에서 영리한 탈압박과 안정적인 볼 소유가 가능하다. 또한 상대를 깊게 유인한 뒤 장거리 전환 패스로 허를 찌를 수 있다. 팀을 구해내는 클러치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31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으며, 지난 6월 27일 21라운드 대전 원정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을 구해냈다.
남태희가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5골 중 4골이 추가시간에 나왔으며, 이 중에서 3골은 무려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상대가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태희는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기회는 있다. 팀 분위기를 계속 살리면서 반드시 잔류하겠다"며 "올 시즌 경기 막판에 득점이 많은데 언제든지 기회가 온다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고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원정은 쉽지 않은 승부처다"라며 "그래서 모든 구성원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으며 제주SK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