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의견냈다' 직접 응원 타월 나눠주고, 깜짝 청백전까지 '팬들 사랑 화답'... 완벽한 LG 우승 파티다 [MD잠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 1패를 만들며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4번째 통합 우승이다.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대전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LG는 홈팬들을 위한 우승 파티를 기획했다.
하루 뒤 잠실구장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우승 기쁨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당초 행사 계획대로라면 선수들은 오후 6시쯤에나 등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장 박해민을 필두로 선수들이 깜짝 의견을 냈다. 이날 배포 예정이었던 응원 타월을 선수들이 직접 나눠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선수들은 1루, 3루, 외야로 나뉘어 타월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선수들과의 만남에 팬들은 깜짝 놀라면서 기뻐했다. "우승 축하한다. 우승 해줘서 고맙다"며 훈훈함이 오갔다.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오후 6시 30분 본 행사가 시작됐다. 5차전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된 뒤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리고 인사말을 한 뒤 트로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 주장 박해민, 투수 조장 임찬규가 우승 콜에 맞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팬들과 더 가까이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1루와 3루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익사이팅 존에 있는 팬들과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갔다.
선수들의 깜짝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해민이 마이크를 들고 발표했다. 3이닝 미니 게임을 하기로 한 것이다.
정작 경기가 진행됐는데, 3이닝에서 끝나지 않았다. 4이닝을 진행됐다.
임찬규 팀의 5-4 승리로 끝이 난 뒤에는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샴페인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선수들은 '포스타 바이 골든 블랑' 샴페인을 서로에게 뿌리며 기쁨을 나눴다. 샴페인 골든블랑은 지난 2023 KBO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LG트윈스와 함께 29년 만에 샴페인 축포를 터뜨린 바 있다. 김현수, 오지환 등 일부 선수들은 팬들에게 샴페인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