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 '통합우승 2회' 타케시 코치, 타이거즈 떠난다…"감독님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

타케시 코치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KIA를 떠나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이범호) 감독님을 비롯하여 코치진, 선수단, 그리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점 깊이 감사하다. 또한 언제나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1967년생인 타케시 코치는 1984년 1차지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를 시작했다. 이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라쿠덴 골든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주니치 시절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던 한국 야구의 전설 선동열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타케시 코치는 NPB 통산 1955경기, 타율 0.242, 1380안타, 137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요코하마 배터리 코치를 시작으로, 주니치, 지바롯데 등 여러 구단에서 활동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타케시 코치는 2015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도전했다. 당시 김기태 신임 KIA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한국으로 왔고, 2018시즌까지 타이거즈 포수들의 지도를 담당했다. 2017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하면서 선수, 코치 시절을 통틀어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타케시 코치는 2018시즌을 마친 뒤 NPB로 복귀했다. 주니치 배터리코치로 일하던 중 건강 문제로 물러난 뒤 2022년 야구해설가로 활동했다. 
KIA와 인연이 다시 닿은 건 2023시즌 종료 후다. KIA는 타케시 코치를 재영입, 팀 포수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4시즌 유망주였던 한준수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KIA가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타케시 코치는 다만 2025시즌 개막 후 KIA가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지난 8월 2군 배터리코치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후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지난 26일 SNS로 KIA를 떠난다는 소식을 알렸다.
타케치 코치는 KIA의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 내부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타케치 코치는 "앞으로도 계속 야구 쪽에 일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서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큰 응원과 지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 정말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KIA는 2024시즌 이범호 감독의 지휘 아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5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여파 속에 페넌트레이스 8위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