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기자회견] 日 히로시마 유니폼 입고 韓 울산 상대하는 김주성, "승리로 보답하겠다"

히로시마는 2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히로시마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울산에 골득실에서 앞선 3위에 올라 있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김주성은 전반기 FC서울 소속일 때 울산을 만난 경험이 있다. 현재 울산 전력에 관해 "서울에 있을 때부터 울산은 좋은 팀이었다. 서울에서 이기기 힘들었던 팀 중 하나였다. 지금 울산은 아래에 있지만, 선수 개인 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 점을 잘 대비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주성은 올여름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은 뒤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적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김주성은 "나는 한국에서만 축구를 했다. 히로시마는 다른 축구를 하고 있어 적응이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가자마자 불운하게 자책골을 기록했고, 실수도 있었다. 그래도 실수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히로시마 강점에 관해 "히로시마는 선수 개인의 능력치가 좋다. 빠르고 개인 기술이 뛰어나며 강점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J1리그에서 최소 실점 팀이다. 수비적으로 강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울산은 간판 공격수인 말컹이 부상 회복 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성과 히로시마 입장에서 부담이다. 김주성은 서울에서 말컹을 상대했다.
이에 김주성은 "그때는 말컹이 K리그에 복귀한지 얼마 안 됐고,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 동안 무서운 선수라는 걸 느꼈다. 공중볼과 유연함을 보여줬다. 지금 우리 동료들에게 공중볼이나 크로스 상황에서 대처 방법,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이기 때문에 주의를 하라고 당부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실수 없이 수비적으로 잘해서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