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이닝·9출루' 하루 뒤 선발 등판해 패전…체력 탓하지 않은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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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39분에 걸친 18이닝 경기를 타자로 소화한 후 약 17시간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2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2, 3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한 오타니는 다저스가 2-6으로 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28일 벌어진 WS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오타니는 홈런 두 방을 몰아치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5볼넷으로 활약했다. 고의4구를 4번이나 얻었다. 오타니는 1회 2루타, 3회 홈런, 5회 2루타, 7회 홈런 등 장타 4개를 때려냈다. WS 단일 경기에서 장타 4개를 날린 것은 오타니가 1906년 프랭크 이즈벨 이후 119년 만이었다. 볼넷 5개를 포함해 9차례 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MLB 역대 포스트시즌 단일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을 새로 썼다. WS 3차전에서 다저스가 연장 18회 혈투 끝에 6-5로 이겼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11분 시작된 경기는 6시간39분 동안 진행되면서 자정이 다 돼 끝났다.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오타니는 3차전 종료 후 불과 약 17시간 만에 WS 4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오타니는 93개의 공을 뿌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날 평균 구속은 올해 전체와 비교해 다소 떨어졌지만, 6회까지는 2점만 내줬다. 3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4회부터 6회까지는 안타 1개만 내주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2로 끌려가던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연장 18회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불펜 투수진에 소모가 컸던 다저스는 오타니가 조금 더 긴 이닝을 버텨주길 바랐다. 그러나 오타니는 7회 안타, 2루타를 연달아 헌납해 무사 2, 3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다저스는 불펜을 가동했는데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실점하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4'로 늘었다. 비록 패전이 됐지만 사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선 것 만으로 대단한 일이었다. 투구를 이어갈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해보였지만,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 문제 탓을 하지 않았다. 이어 "WS 3차전에서 긴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 그러나 오늘 이길 수 없었던 것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까지 통틀어도 그렇게 긴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선발 투수로서 최소 6회까지 던져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7회까지 던졌다면 무척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게레로 주니어에 홈런을 허용한 것에 대해 오타니는 "명백한 실투였다"고 돌아봤다. 양 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면서 WS는 최소 6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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