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감독에게 샤우팅하다니…"그는 미쳐 있었다" 41세 맞나, ML 역사 4번째 대기록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6 조회
- 목록
본문

MLB닷컴은 "마치 사자에게 다가가는 듯했다. 그의 왼발이 흙을 밟는 순간, 셔저는 이미 소리치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대신해 이 경기를 끝내겠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었다"고 이 장면을 설명했다. 1분 뒤 셔저는 슬라이더를 던져 아로자네라를 삼진 처리하고 5회를 끝냈다. 글러브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치며 포효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셔저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5.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을 8승 8패로 만든 승리였다. MLB닷컴은 "셔저는 자신에게서 그 정체성을 빼앗을 수 있다는 생각 그 자체에 저항했다"고 이날 경기를 요약했다. 이어 "'매드 맥스(Mad Max)'라는 별명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여전히 미쳐 있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그는 외야를 미친 듯이, 일정한 패턴도 없이 돌아다녔다. 원을 그리며 조깅하다가 목을 스트레칭했고, 100피트를 전력질주한 뒤 허공에 공을 던지는 시늉을 했다. 불펜에 도착했을 때, 셔저는 유령과 다투고 있는 듯했다. 한 공은 상상 속 타자가 그냥 바라보자 팔을 휘두르며 화를 냈고, 다음 공이 마음에 들자 손가락 끝으로 권총을 쏘는 흉내를 내며 ‘연기’를 불었다. 3루 코치 카를로스 페블레스와 투수 코치 피트 워커는 셔저가 덕아웃을 왔다 갔다 하며 폭풍처럼 움직이는 통에 거의 치일 뻔했다. 아마 셔저의 눈에는 그들이 그저 하늘색 잔상처럼 보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셔저의 컨디션은 최고가 아니었다. 구속은 이미 전성기 때 만큼 나오지 않았고, 이날 경기에선 제구도 뜻 대로 안 됐다. 하지만 셔저가 허용한 실점은 2회 조쉬 네일러의 홈런이 유일했다.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셔저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두 번째 자잭점이 올라갔을 뿐이다. 이날 경기는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셔저의 500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MLB닷컴은 "셔저는 자신의 모든 세월이 의미 있음을 증명했다. 시즌 막판 부진했고, 41세 투수답게 몸과 싸우고 있었지만, 그의 고집에는 이유가 있었다. 셔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모두를 설득했다. 자신에게 아직 팀을 위해 던질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것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시간 동안 셔저는 자신 안의 모든 것을 쥐어짜냈다. 1회 칼 랄리에게 던진 시속 96.5마일(155km)의 패스트볼은 2023년 6월 24일 이후 가장 빠른 공이었다. 3회 리오 리바스를 견제사시킨 장면은 그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견제 아웃이자, 포스트시즌 첫 견제 아웃이었다"고 덧붙였다. 셔저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41세 나이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둔 네 번째 투수가 됐다. 셔저 전엔 로저 클레멘스(5승), 케니 로저스(3승), 데니스 마르티네스(1승) 세 명뿐이었다.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