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베일은 넣고 손흥민은 제외?' BBC 공개 라인업에 팬들 격앙... 손흥민 미포함 라인업에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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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는 4-3-3 구성을 토대로 토트넘 황금기를 상징하는 얼굴들을 배치했다. 위고 요리스부터 카일 워커, 토비 알더베이럴트, 미키 반 더 벤, 데스티니 우도기로 이어지는 백라인을 세우고, 루카 모드리치와 무사 뎀벨레,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원에 뒀다. 전방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이라는 가장 상징적인 조합으로 채웠다. 토트넘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구성이다.
마틴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는 3-4-3을 선택해 요리스, 레들리 킹,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묶어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워커와 대니 로즈가 측면 넓이를 담당했고, 뎀벨레가 중심을 잡았다. 공격은 손흥민-케인-베일이라는 폭발적인 스리톱을 앞세우며 강한 공격성을 드러냈다.
앙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4-3-3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예상을 벗어난 이름을 포함했다. 요리스, 얀 베르통언, 킹, 워커로 이어지는 수비진에 베일을 측면 수비로 배치했고, 중원은 모드리치-에릭센-델레 알리로 채웠다. 공격진 앞쪽에는 손흥민과 케인, 아론 레넌을 배치했다. 세 명의 팬 모두 손흥민을 공통적으로 선발한 셈이다.
하지만 마지막 팬 포미칼라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요리스, 킹, 베르통언, 반 더 벤, 페드로 포로를 배치한 뒤 에릭센과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중원에 넣었다. 공격진에는 베일, 저메인 데포, 케인, 로비 킨을 택했다. 이상하게도 손흥민만 쏙 빠져 있었다. 나머지 세 명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선택한 선수를 홀로 제외했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의 논쟁은 불가피하다.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에 남긴 궤적은 이미 기록과 존재감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2015년 입단 이후 첫해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고,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333경기 127골과 77도움을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비롯해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며 개인 커리어 또한 정상권에 올랐다.
무엇보다 주장 완장을 차고 17년 만의 유럽 메이저 대회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린 주인공이기도 했다. 케인과 에릭센, 베르통언 등 동료들이 떠난 뒤에도 팀을 지탱한 인물이 손흥민이었다. 그런 선수를 제외한 베스트 일레븐이 팬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든 팬의 선택은 개인 의견일 뿐이지만, 손흥민을 빼놓은 명단은 결국 또 다른 파문을 부를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이름이 갖는 상징성은 단순히 ‘포지션 경쟁’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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