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잡고 올라간다' 안세영, 1시간 만에 미야자키에 2-1 역전승…16강-8강 모두 日 제압 → 4강도 숙적 야마구치와 리턴매치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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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한번 투혼을 발휘하며 덴마크오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토모카(10위)를 세트 스코어 2-1(16-21, 21-9, 21-6)로 꺾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시간은 58분. 1세트를 내주고도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값진 승리였다.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미야자키의 공격적인 리듬에 초반 6-11로 밀린 안세영은 이후 간격을 좁히며 추격했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연속 실점해 첫 세트를 내줬다.
안세영의 진짜는 다음부터였다. 2세트 초반부터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야자키의 범실이 잇따르는 틈을 놓치지 않은 안세영은 빠른 템포의 드라이브와 날카로운 스매시로 상대를 흔들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고, 안세영은 21-9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도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미야자키가 실수를 반복하는 사이 안세영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플레이로 7-0까지 앞서갔다. 특히 12-4 상황에서 넘어지며까지 버텨낸 수비 끝에 포인트를 따내는 장면은 관중의 박수를 이끌었다. 결국 미야자키는 체력적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안세영이 21-6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추격자들의 도전이 상당한 가운데 안세영이 다시 4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의미가 크다. 시즌 초반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을 휩쓸며 절정의 기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주춤하는 기간도 종종 보낸다. 세계선수권대회 4강 탈락과 지난달 코리아오픈 준우승으로 우승 흐름이 끊겼다.
안방에서 놓친 코리아오픈에서 느낀 바가 크다. 당시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게 완패한 뒤 안세영은 "야마구치가 완벽한 경기를 했다. 나는 끌려다니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안방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꼭 이기고 싶었지만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초반 기세는 좋았지만 후반부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상대들이 점점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오고 있어 나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가늠이 안 되지만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3주 만에 리턴 매치가 열린다. 대진상 4강 상대는 야마구치와 추핀치안(22위, 대만)의 승자였는데 야마구치가 2-1로 이기면서 4강이 완성됐다. 코리안오픈 결승에서 힘없이 패했던 아픔을 바로 복수할 수 있다.
안세영이 야마구치까지 잡아내고 일본세를 무력화시키면 덴마크오픈 우승이 가까이 다가온다. 이럴 경우 시즌 8번째 정상이자 개인 통산 첫 덴마크오픈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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