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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해 미안하다…기뻐했을 9개 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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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해 미안하다…기뻐했을 9개 팀들에게

“대충 뛸 거였으면 돌아오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뛰고 있다.” 복귀 각오를 밝히는 프로농구(KBL) 서울 SK의 외국인 센터 자밀 워니(32·미국) 표정이 자못 진지했다. 워니는 지난 시즌(2024~25)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팀을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끈 뒤에도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구단의 “남아 달라”는 설득에도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못 볼 줄 알았던 워니는 새 시즌을 앞두고 KBL 최고 연봉인 70만 달러(약 9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최근 경기 용인 SK 훈련장에서 만난 워니는 “미국에서 쉬며 전희철 감독님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 감독님이 ‘2025~26시즌 구상에 포함했으니 꼭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몇 해 전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전 감독님이 아버지처럼 버팀목이 돼 줬다. 진심이 담긴 감독님 요청에 내 마음이 움직였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SK가 워니의 잔류를 바란 건 당연하다. 그는 KBL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2018년) 출신인 그는 2019~20시즌 처음 KBL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까지 7시즌째 SK에서 뛴다. 2m 키에 힘이 좋은 데다 외곽슛까지 갖춘 그는 단번에 KBL 무대를 평정했다.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 뽑혔다. 득점왕 3차례 등 한국에서 뛰며 득점 3위 아래로 밀린 적이 없다. 7시즌째 ‘워니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는 SK를 뺀 나머지 9개 구단 감독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올 시즌이라고 그 해법을 찾았을 리 만무하다. 돌아온 워니는 변함없이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득점(25.8점)과 리바운드(14.2개) 부문 1위다. 어시스트도 4위(4.8개·이상 5일 기준)다. 사실 S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에 누수가 있었다. 특급 가드 김선형이 수원 KT로 옮겼고, 지난 시즌 MVP 안영준은 부상 중이다. 과거보다 더 많이 워니에 의존한다. 워니는 지난달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3경기에 결장했다. 이 기간 SK는 2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워니는 외국인 선수인데도 국내 선수 못지않게 팀 내에서 책임감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4일 부산 KCC전에서 워니는 1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워니는 “다쳤다고 해서 약한 모습 보일 수 없다”며 “(지난 시즌) 나의 은퇴 소식을 반겼을 나머지 9개 구단에는 ‘은퇴를 번복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없는 KBL을 기대했겠지만, 아쉽게도 올 시즌 KBL도 나와 SK 동료들이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이다 보니SK 팬들은 워니에 열광한다. 매 경기 “영원히 한국에서 뛰도록 워니 여권을 뺏어야 한다”는 피켓이 등장한다. 이름까지 ‘잠실 원희’라는 한국식 애칭을 붙여주고 바꿔 부른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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