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사상 없었던 기록 확정…“리오넬 메시 완패 인정” 44.5% 압도적 득표율→4개월 만에 MLS 올해의 골 수상 확정 ‘LAFC 구단 역대 최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28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 AT&T MLS 올해의 골(Goal of the Year)’의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이룬 성과다. 손흥민은 MLS 진출 후 세 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데뷔골로 압도적인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MLS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 골로 총투표의 44.5%를 득표하며 22.5%에 그친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율 차이는 무려 22%포인트. LAFC 팀 창단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전무후무한 아시아 선수 최초 MLS 올해의 골 수상자 탄생에 현지 언론도 “역사적인 결과”라며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 텍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골문 앞 25m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손흥민은 오른발로 정확히 감아 찬 공을 수비벽 너머로 넘기며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궤적이었다. LAFC는 이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손흥민의 프리킥은 미국 현지를 뒤흔들며 MLS 전체를 뜨겁게 달궜다. 당시 MLS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고, 경기 직후 팬 투표로 ‘이주의 골’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었다. 득표의 상당 부분은 순수한 경기력에 대한 찬사였다. 그의 프리킥은 MLS에서 보기 힘든 완벽한 기술과 정확성을 보여줬으며, 현지에서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던 클래스 그대로 미국 무대에 옮겨왔다”고 평가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프리킥은 예술적인 장면으로,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골”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한 이후 단 10경기 만에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경기 감각이 완전히 살아났고, 9월부터는 7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흥부 듀오’ 활약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MLS 사무국은 24일 발표한 ‘2025 시즌 연말 시상식 후보자 명단’에서 손흥민을 올해의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시켰다. 경쟁자는 샌디에이고FC의 앤더스 드레이어(20골 17도움)와 시카고 파이어의 필리프 싱커나헬(15골 13도움)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손흥민은 단 10경기만 뛰고도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AFC는 오는 30일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와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오스틴은 이번 시즌 LAFC가 단 한 번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상대다. 정규리그 순위는 오스틴이 서부 6위, LAFC가 3위로 우위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팽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