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구한 ‘영웅’의 두 방…PO 승자는 대전에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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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 22살 투수 문동주가 있다면 삼성 라이온즈에는 동갑내기 김영웅이 있었다. ‘최강 삼성 히어로’ 김영웅의 화끈한 두 방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플레이오프(3선승제) 4차전에서 김영웅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시리즈 2승2패 균형을 맞춘 삼성은 24일 대전에서 한화와 마지막 5차전 승부를 치른다. 5차전 승자는 26일 잠실로 이동해 시즌 1위 엘지(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4선승제)를 치른다.
4차전 ‘영웅’은 김영웅이었다. 김영웅은 팀이 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가던 6회말, 대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말 올린 황준서가 1점을 내주자,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서현은 1차전에서 홈런을 맞는 등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인 터라, 한화 원정 팬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흘러나왔다.
김서현은 그렇게 플레이오프 삼성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영웅을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주했다. 김영웅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0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이날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이 물이 오른 상태. 김서현은 김영웅을 상대로 본인의 주무기인 강속구 승부를 펼쳤지만, 시속 153㎞ 속구가 3점 홈런이 되며, 고개를 떨궜다. 4-4 동점을 만든 ‘영웅의 한 방’이었다.
김영웅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1사 1, 2루 김영웅이 타석에 등장하자 또 한 방을 기다리는 삼성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보였다. 팬들의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 김영웅의 방망이는 한승혁의 초구 시속 145㎞ 속구를 공략했고, 잘 맞은 타구는 또 한 번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7-4로 달아나는 역전 3점 홈런이 터지자, 승리를 확신한 라이온즈 팬들의 목소리는 배가 됐다. 김영웅은 역대 플레이오프 11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4차전에서 6타점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12타점) 타이기록을 썼다.
한화는 막판 역전패를 당했지만, 19살 투수 정우주와 21살 타자 문현빈의 활약을 위안삼아야 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신인 정우주는 이날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공 67개로 삼성 타선을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특히 2∼3회 4타자(김태훈-이재현-강민호-양도근) 연속 탈삼진, 그것도 헛스윙 탈삼진을 유도한 정우주는 마운드에서 웃음을 짓는 여유도 보였다. “어리지만 굉장히 담대하다”는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정우주의 배짱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타석에선 3년 차 신인 문현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현빈은 1회초 원태인의 시속 148㎞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더니, 5회초엔 148㎞ 속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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