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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왕노릇해도 유럽은 수준이 다르다" 토트넘, '손흥민 단기 임대'에 부정적..."감정에 끌리면 리빌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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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왕노릇해도 유럽은 수준이 다르다" 토트넘, '손흥민 단기 임대'에 부정적..."감정에 끌리면 리빌딩 못한다"

영국 'TBR 풋볼'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며 "그의 MLS 활약은 눈부시지만, 당장 유럽으로 복귀하는 건 양측 모두에게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에서 10년 여정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떠난 완벽한 결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에 무관의 굴레를 끊어낸 그 순간,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을 품에 안고 눈물로 작별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통산 득점 5위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33경기 127골 77도움을 남긴 '클럽 레전드'의 발자취였다.
이제는 무대가 달라졌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미국 MLS 데뷔 시즌 단 10경기에서 9골 3도움.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LAFC 통산 5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프리킥 한 방으로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MLS 올해의 골'까지 수상했다. 팬 투표에서 무려 43.5%를 득표, 메시의 두 배 가까운 표를 얻으며 '리그의 얼굴'로 떠올랐다.
이런 화려한 기록도 유럽에서는 '참조용'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에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활용했던 조항, MLS 비시즌 기간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손흥민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잠시 유럽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를 부정적으로 본다. TBR 풋볼은 "손흥민의 MLS 활약이 아무리 화려해도, 프리미어리그의 강도와 리듬은 전혀 다르다. 그가 다시 돌아온다 한들, 토트넘의 현재 시스템에 녹아들긴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내부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손흥민은 위대한 레전드지만, 이제는 과거다. 팀은 새로운 세대와 함께 성장 중이다. 감정에 끌리면 리빌딩은 무너진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실제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젊은 공격진 중심의 팀 재편을 진행 중이다.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이 남긴 유산은 존중하되, '추억 속의 주장'으로 남기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을 돌아보면, 트로피를 들어 올리긴 했으나, 경쟁력을 크게 상실한 모습이 시즌 내내 드러났다.
TBR 풋볼은 "미국에서 군림하는 건 쉽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세계"라며 "손흥민의 MLS 성공은 놀랍지만, 그것이 곧 유럽 복귀의 자격을 의미하진 않는다. 토트넘은 미래를 봐야 하고,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왕국(LAFC)에서 새로운 길을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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