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37만원 차 … 女골프 역대급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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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 등 무려 3명이 3승을 기록했고, 꾸준함의 대명사 유현조, 노승희까지 가세하며 역대급 '골프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3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2명이나 배출되기도 했다. 상금퀸과 대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경쟁은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하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간절하게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내년 시드를 확보하려는 중·하위권 선수들이다. 목표는 상금순위 60위. KLPGA 투어에서 '상금순위 60위'는 화려한 타이틀은 없지만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절박한 순위다. 60위까지 선수들은 내년 출전권을 받고 시즌 최종전까지 진출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지만, 61위부터는 '지옥의 관문'으로 불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2개 대회가 남았지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이미 내년 시드를 확보한 상위 57명만 출전할 수 있다. 상금·대상 등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은 최종전에서 결정되지만, 1부 투어 잔류의 운명이 걸린 '생존경쟁'은 30일부터 나흘간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현재 상금 60위 황민정(1억6086만7960원)과 61위 한빛나(1억6049만5000원)의 차이는 37만2960원, 60위와 65위인 서연정(1억5766만889원)의 차이는 320만7071원에 불과하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에쓰오일 챔피언십 상금분배표를 보면 컷 통과 후 최하위인 60위가 받는 상금은 550만원이나 된다. 60위 인근에 포진한 선수라면 안심할 수도 없고, 포기하기에도 이르다. 지난해 상금 60위 한지원과 61위 홍진영의 상금 차이는 525만6477원이었다. 또 2023년에는 이지현이 366만4048원 차이로 시드를 눈앞에서 놓친 바 있다. 최근 가장 박빙은 2022년. 서어진이 단 29만8547원 차이로 정규투어 시드를 놓쳤다. 1부 투어 출신이라고 시드전에서 무조건 높은 순위를 받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지옥'이라고 부르는 시드전은 변수가 너무 많다. 날씨가 추운 데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샷 감각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베테랑도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는 것이 시드전이다. 시드를 잃는다면 관중 없는 2부 투어에서 다시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개인사업자'인 프로 골퍼에게는 치명적이다. 일단 인기가 많은 KLPGA 투어는 중·하위권 선수들도 2억~4억원 규모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다. 여기에 의류·서브 스폰서가 함께 붙는다. 치솟는 시청률만큼 선수들 몸값도 올랐다. 하지만 이 스폰서십 계약에는 조건이 따른다. '1부 잔류' 때에만 이 금액이다. 만약 생중계되지 않고 주목받지 못하는 2부 투어로 내려간다면 선수들은 스폰서십 금액의 절반도 받지 못한다. 이른바 조건부 계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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