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방출→독립리그→한화 육성선수→입대…인고의 8년, KS행 꿈 이뤄졌다 “내가 엔트리 합류라니, 생각도 못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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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1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7전 4선승제의 시리즈에 나설 30인 엔트리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78억 원 FA 투수’ 엄상백, 외야수 권광민을 제외하고 우완투수 김종수와 윤산흠을 새롭게 합류시키는 변화를 택했다. 김경문 감독은 “(윤)산흠이는 LG가 많이 보지 않았고, 시즌 마지막에 빠른 볼이 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산흠은 2025시즌을 마친 뒤 일본 미야자키로 향해 교육리그를 소화 중이었다. 4경기 등판을 통해 2025시즌을 복기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의 꿈이 이뤄지며 25일 부랴부랴 국내로 입국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만난 윤산흠은 “전역 후 1군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그 뒤는 크게 생각을 안 했는데 군대 갔다 와서 바로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기회가 와서 너무 좋다”라고 합류 소감을 남겼다.
윤산흠은 미야자키에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그를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로 부른 이유이기도 하다. 윤산흠은 “미야자키에서 퓨처스 감독님, 코치님들이 밸런스가 괜찮은 상태라 가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김경문 감독님도 인사를 드렸더니 씩씩하게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플레이오프 또한 한 팬으로 지켜봤다. 윤산흠은 “한 명의 팬으로서 플레이오프를 봤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에 대한 생각을 크게 안 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야자키에서 선발로 1경기 던지고 다음 턴에 혹시 모르니 불펜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긴 했다. 그 때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불펜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인고의 시간 끝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윤산흠은 “컨디션, 밸런스 모두 괜찮은 상태다. 내가 진짜 가을야구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면 너무 좋을 거 같다”라며 “그냥 늘 하던 대로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산흠은 영선고를 나와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2019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과 함께 다시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야구를 했다. 이후 2021년 한화 육성선수 계약과 함께 프로에 복귀했고, 올해까지 1군에서 59경기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36을 남겼다. 2023년 12월 상무로 입대해 올해 6월 전역하며 병역 의무를 해결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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