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김효주를 만든 8년의 헌신, ‘그 이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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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교란 1도 없는 딸 김효주, "아빠는 예전엔 호랑이, 지금은 친구같은 존재"전남 해남군 화원면 바닷가에 자리잡은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 어두운 구름을 잔뜩 머금은 흐린 금요일 오후였는데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뿜어내는 샷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수 많은 갤러리들이 들어찼다. 어제 1라운드에서 9천 7백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왔고, 오늘(17일) 2라운드도 9천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마지막 조에서 김세영, 린디 던컨과 함께 라운드를 시작한 골프 천재 김효주는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4개를 뽑아내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가 후반 첫 홀을 치는 동안 아버지 김창호 씨와 만나 골프 천재로 불리는 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LPGA에 진출한 김효주 곁엔 늘 아버지 김창호 씨가 있었다. 때론 매니저로 때론 짐꾼으로 김효주 프로와 함께 대륙을 누비던 김창호 씨. 코로나로 LPGA 시즌이 중단될 때까지 약 8년 가까이 딸의 옆에서 운전기사 노릇, 요리사 노릇, 빨래까지 도맡아 했던 헌신적인 아빠에 대해 딸 김효주는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아빠는 호랑이 같은 분이었지만 지금은 친구 같은 아빠 같아요. 미국에 처음 갔을때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까 시차 적응도 힘드시고 아무래도 계속 이동해야 되니까 저 같은 경우는 어렸고 뭣도 모르고 그냥 차안에서 어둠 속에서 자고 그랬는데, 아마 아버지는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매니저 역할이 끝나고 한국에 오신 이후로는)너무 편해 보이시던데요? 얼굴이 아주 행복해 보이세요. ^^"
과연 김효주 다운 유쾌하고 발랄한 대답이었다. 유독 아빠한테는 애교도 없는 무뚝뚝한 딸이지만, 필드 위에선 누구보다 밝고 명랑한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김효주 프로. 국내 KLPGA투어 14승에 LPGA 7승 등 프로통산 22승에 빛나는 골프 천재 김효주의 전성기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제 만 30살을 넘어간 딸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속엔 무언가 다른 바람이 꿈틀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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