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영입전 유력 후보들이었는데… KIA-한화-SSG 완전 철수하나, 급해진 롯데는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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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 네 시즌 정도 성적이 한창 좋을 때보다 못했다. 데뷔 이후 3할을 원하면 3할을 치고, 홈런을 원하면 홈런을 치는 듯한 환상을 심었던 강백호는 최근 4년간 372경기에 나가 타율 0.271, 55홈런, 2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6이라는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 이 정도 성적을 낸 타자들은 리그에도 꽤 많았다. 부상과 부진이 만든 터널이 꽤 길고 또 깊었다. 올해도 부상 탓에 9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 OPS 0.825의 성적으로 ‘FA로이드’와는 거리가 먼 숫자를 남겼다. 그럼에도 강백호 시장이 관심을 모은 것은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고점’과 ‘잠재력’이었다. 여전히 뛰어난 타구질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고 아직 20대 중반의 선수인 만큼 그 고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 것이다. 기본적으로 20홈런을 칠 수 있는 젊은 타자 자체가 희소하다는 점도 몸값을 올리는 요소였다. 이번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최대어로 뽑혔고, 지금도 최대어라는 데는 크게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예전의 상상대로 4~5개 팀이 붙어 각축전을 벌이는, 선수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력 행선지로 뽑히던 몇몇 팀이 사실상 강백호 시장에서는 철수하거나 관망하는 상태다. 강백호의 가치를 낮게 봐서라기보다는, 제각기 팀 사정이 있다. 기본적으로 구단들이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을 애매하게 생각하는 게 가장 크다. 일부 구단에서는 “1루든, 외야든 한 자리에 고정시키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상당수 구단들은 “그간 수비력을 봤을 때 지명타자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KBO리그 구단들의 지명타자 슬롯이 차 있는 편이다. “고정 지명타자를 두면 팀 라인업 운영이 어렵다”는 인식도 한 몫을 거든다. 한편으로 현장에서는 “나아질 가능성과 폭발력은 인정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타격에 약점이 많이 드러났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구단들도 있다. 아무리 부상과 이런 저런 사정이 겹쳤다고 해도 최근 네 시즌 타율이 0.271, 올해 타율도 0.265에 그친 것은 생각을 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2023년과 2024년은 삼진 비율이 20%를 넘기기도 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도 한참 좋을 때보다는 떨어진 상태다. 공격력 약화, 특히 팀 트레이드마크인 홈런 파워의 약화에 고민하고 있는 SSG는 이론적으로 강백호의 최유력 행선지로 뽑혔다. 그러나 SSG는 고심 끝에 강백호 영입전에는 뛰어들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SSG는 한유섬 최정 등 지명타자를 봐야 하는 선수가 많고, 특히 향후에는 최정의 지명타자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팀 연봉 상위권이라 샐러리캡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은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관점에서 강백호가 팀에 딱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했다. 대신 투수 쪽은 보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형우 나성범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는 KIA는 현재 내부 FA를 잡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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