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다…단 몇분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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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A매치를 준비하는 홍명보호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에는 골잡이 조규성(27·미트윌란)도 있다.
조규성이 지난 12일 천안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숙소동 식당에 나타난 순간 동료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환한 얼굴로 인사를 주고받는 그의 표정에선 이제 제 자리에 왔다는 안도감도 느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조규성이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하다가 돌아오지 않았느냐”면서 “다행히 예전의 면모를 되찾아 모두가 반갑게 맞이했다”고 귀띔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던 골잡이다.다. 가나전 멀티골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한 경기 멀티골이었다.
꽤 이른 20대 중반에 유럽까지 진출한 그는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이동국, 박주영에서 이어진 골잡이 계보를 오를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조규성이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것은 한국 축구의 악몽이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조규성은 올해 8월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린 끝에 골 폭죽으로 부활을 알렸다. 올해 16경기에서 4골을 넣은 그는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조규성의 대표팀 복귀는 무려 1년 8개월 만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덴마크까지 가서 조규성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홍 감독은 “우울했던 시간들을 벗어나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금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고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 전술 훈련이자 조규성의 첫 대표팀 훈련이었던 12일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이 이번 A매치 2연전(14일 볼리비아·18일 가나)에서 조규성을 벤치에만 앉힐 가능성은 낮다. 먼저 조규성의 전술 가치가 높다. 기존 공격수인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는 빠른 발이 강점이다. 반대로 조규성은 큰 키(188㎝)가 무기인 전형적인 타깃형 골잡이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싸우는 동시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빈 틈을 찌를 수 있다. 조규성은 전술 훈련에서도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위치를 점검하는 동시에 세트피스 훈련도 소화했다.
조규성은 “오랜만에 이렇게 대표팀에 오니 너무 행복하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는 조규성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있다. 조규성이 이름을 알린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은 모두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마침 이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왼발 킥에 물이 올라 조규성과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조규성의 출전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조규성은 “대표팀에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며 “몇 분이라도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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