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잘못이다" 삼성도 패배 직감했는데…너무 빨리 KS 생각했나, 폰세 아끼고 김서현 살리려다 코너 몰린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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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로선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보였는데 믿기지 않는 대역전패에 김경문 감독도 자책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4실점 빅이닝으로 동점을 허용한 6회 투수 교체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은 아마도 한국시리즈를 생각했을 것이다.
한화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회까지 삼성에 4-0으로 앞섰다. 5회 문현빈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승부의 추가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5회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선수들을 불러모아 “여기까지 잘했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자”고 말할 정도로 삼성 덕아웃도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경기 후에도 박진만 감독은 “(문현빈에게) 홈런을 맞고 오늘 인터뷰가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고 털어놓을 만큼 흐름이 넘어갔다.
반대로 이 타이밍에 한화는 한국시리즈를 생각했을 것이다. 5회말 우익수 이원석을 대수비로 투입하며 지키기 모드에 들어간 김경문 감독으로선 한국시리즈 1차전, 나아가 시리즈 전체에 대한 구상을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1위 LG를 꺾기 위해선 1차전부터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붙이는 게 최상이었고, 더 크게 보면 부진에 빠진 마무리 김서현을 살려야 했다.
5회를 마친 뒤 이날 불펜 대기 명단에 들어간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롱패딩을 입고 외야 불펜으로 향했다. 경기 전 총력전을 예고한 김경문 감독이라 6회 시작부터 두 선수 중 한 명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황준서가 올라왔다. 4-0으로 비교적 넉넉한 차이였고, 2차전에 1이닝 무실점 호투한 황준서를 좌타 라인에 맞춰 먼저 투입했다. 여기서 황준서가 1이닝을 끌어주면 폰세나 와이스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나리오였을 뿐, 야구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황준서는 김지찬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가 되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올라와 교체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다. 구자욱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좌익수 문현빈의 타구 판단이 아쉽기도 했고, 운이 따르지 않은 타구로 한화가 첫 실점했다.
4-1로 쫓기며 무사 1,2루 위기가 됐는데 여기서 김경문 감독은 놀랍게도 김서현 카드를 꺼냈다.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9회 2사 후 현원회, 이율예에게 연속 투런 홈런을 맞고 끝내기를 허용하며 한화의 1위 가능성을 날린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1차전도 9회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실점으로 흔들린 채 강판됐다. 3차전에는 5-4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지 않았다. 6회부터 올라온 문동주가 9회 끝까지 던졌고,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마음에 걸린 듯 경기 후 “(김)서현이가 섭섭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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