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어, 이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봤는데' 韓 지배한 '명장' 포옛이 보여준 품격 있는 '레전드 대우'...팬들의 박수갈채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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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어, 이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봤는데' 韓 지배한 '명장' 포옛이 보여준 품격 있는 '레전드 대우'...팬들의 박수갈채 쏟아져](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spotvnews/20251020073113385gpjo.jpg)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뒤, 같은 시간대 열린 FC안양과 김천상무의 경기에서 안양이 승리해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전북. 마침, 안양이 김천을 4-1로 잡았고, 끝내 전북은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7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에 완성한 조기 우승이기도 했다.
우승 확정 직전에는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최철순 대신 최우진을 투입했다. 전술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특별한 의미가 담긴 교체는 아니었다. 경기 종료까지 30초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고, 전북도 2점 차의 여유가 있었기에 '시간 끌기용'교체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포옛 감독은 왜 이 교체를 진행한 것일까. 바로 최철순을 향한 레전드 대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포옛 감독은 전북의 10번째 우승 직전, 팀의 명실상부한 레전드인 최철순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포옛 감독이 몸담았던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부분의 유럽 팀들은 상징적인 선수가 이적 혹은 은퇴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을 때, 마지막 경기에서 해당 선수를 교체해 준다. 그 선수가 팬들의 박수를 받을 기회를 마련해주는 일종의 '레전드 대우'다. 따라서 포옛 감독 역시 최철순을 향한 대우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최철순은 이적이나 은퇴가 결정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전북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2006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최철순은 군 복무를 위해 상주상무(김천상무 전신)에서 잠시 뛴 것을 제외하면 줄곧 전북에서만 활약했다. 왕성한 체력과 투지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전북의 오른쪽을 든든히 지켰고,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며 전성기에서 내려왔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레프트백 김태현 등이 부상을 당했을 때 노련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북에 힘을 보탰다. 그야말로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이에 포옛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최철순의 프로 정신을 극찬했다. 또한 올해 초, 최철순이 전북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을 때 그를 향한 '리스펙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최철순은 레전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2009년 전북의 첫 K리그1 우승부터 이번 10번째 우승을 달성할 때까지, 전북을 지켜온 최철순은 팬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우승 확정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포옛 감독과 인사를 나누며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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