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무너뜨린 박동원 "MVP인 줄 알았는데 감독관님이 바꾸셨다고 하네요"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쌍둥이 군단'의 안방 마님이 공수에 맹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팀 동료에게 양보해야 했다.
LG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한국 시리즈(KS) 2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회말 역전의 물꼬를 튼 2타점 2루타와 3회말 사실상 승부를 가른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 선발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박동원은 선발 임찬규가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김영우(⅓이닝)-김진성(1⅓이닝)-송승기(2이닝)-함덕주(1이닝)-이정용(1이닝)과 무실점을 합작했다.
사실 이날 경기 MVP는 당초 박동원이었다. 8회 무렵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박동원이 MVP"라고 취재진에게 알렸다.
하지만 8회말 문보경이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 문보경은 4회말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 4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펼쳤다. 이에 경기 종료 직전 KBO 관계자는 "오늘 MVP는 문보경"이라고 급하게 다시 알렸다. 경기 MVP는 KBO 경기 감독관이 정한다.
경기 후 박동원은 "사실 오늘 활약으로 MVP를 받나 싶었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감독관님이 바꾸신 것도 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날 LG는 이겼지만 박동원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2차전에서 멀티 히트와 함께 영양가 만점의 4타점을 올렸다.
특히 박동원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를 뚫은 강타를 날렸다. 이후 박동원은 2로 전력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펼쳤다. 경기 후 박동원은 "내가 원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거의 하지 않는데 정말 살아보려고 발악했다"고 돌아봤다.
3회말 박동원은 류현진의 역시 체인지업 실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동원은 "체인지업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실투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다"면서 "다행히 실투가 나왔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류현진 선배는 메이저 리그 월드 시리즈에도 등판한 한국 최고 투수로 하루에 실투 하나를 못 치면 그날 못 친다고 봐야 한다"면서 "오늘은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강조했다.
박동원은 "우리가 힘들게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해 KS에 직행했다"면서 "그때 이미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본다"고 2년 만의 정상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지난 1일 정규 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NC에 3-7로 졌지만 한화도 SSG와 원정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러면서 LG는 정규 리그 1위가 확정된 바 있다.
진실엔 컷이 없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