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급 이동경 장착' 울산, 계속되는 위기 왜? 심판의 '몽니'→결국 시스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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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수들은 이미 흥분했다. '레드카드'의 악몽은 전반 44분 현실이 됐다. 김민혁이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53분)에는 강상우가 경고를 받았다. 카드를 꺼낼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송 주심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에만 노상래 감독대행을 포함해 6장의 카드를 받았다. 결국 후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무너졌다.
심판의 이해못할 판정이 도화선이었지만, 시스템이 더 큰 문제였다. 김민혁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운 것부터 어긋난 용병술이었다. 그는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 카드 관리가 안된다. 지난 5월 11일 제주 원정에서도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트로야크라는 카드가 있었지만 선발로 꺼내들지 않았다. 그는 직전 라운드에서도 쉬었다. 특히 안양에는 1m93의 고공폭격기 모따가 포진해 있다. 1m91인 트로야크가 앞선에서 차단한다면 센터백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노 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트로야크를 투입했지만 이미 수적으로 기운 후였다.
이동경을 '제로톱'으로 활용한 것도 패착이었다. 안양은 이동경에게 볼이 연결되는 걸 최대한 경계했다. 그런데 '제로톱'이라 오히려 편했다. 이동경을 최전방에 고립시킬 수 있었다. 미드필더에 포진시켰다며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했던 이동경도 과한 욕심으로 후반 10분 이창용(안양)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승점 1점이 절실한 파이널라운드다. 원정에서는 보수적으로 팀을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지만 이를 간과했다. 울산은 최하위 대구FC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9위(승점 41)를 일단 지켰다. 대구는 2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인 53분 에드가의 극장 동점골을 앞세워 1대1로 비겼다. 수원FC가 승리했다면 다득점에서 밀린 울산이 10위로 떨어졌지만 무승부로 낭패를 면했다. 다만 파이널B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0위 수원FC(승점 39)와의 승점차는 단 2점인 사정권이다.
쉼표가 없다. K리그와 달리 아시아 무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비셀 고베와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치른다. ACLE에서 3경기 무패(승점 7·2승1무)인 울산은 1위에 위치해 있다. 2위 고베(승점 6·2승1패)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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