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올라가서 지면 더 열 받을 걸?"→"우승 뒤 멋지게 울 것" '19년 인내' 손아섭의 한 드디어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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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2025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손아섭은 후반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36안타, 1홈런, 17타점, 14볼넷을 기록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플레이오프 시리즈부터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루타와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손아섭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손아섭은 롯데 시절 옛 동료인 강민호와 맞대결로도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그나마 강민호는 지난해 데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 문턱에서 좌절한 강민호는 5차전 종료 뒤 취재진과 만나 "이겨서 올라가는 팀의 우승을 응원하기로 (손)아섭이와 얘기했었다. 이제 내가 아섭이를 응원해야 할 입장이다. 올라간 김에 정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손아섭과 경기 뒤 라커룸 통로에서 만난 강민호는 “막상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지면 더 열 받는다. 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지고 사실 펑펑 울었다. 너는 꼭 우승해야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강민호와 짧은 인사를 나눈 손아섭은 "한화라는 좋은 팀에 오게 돼 정말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다른 팀에서 왔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후배들이나 선배들이 잘 챙겨줬다. 고생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손아섭은 5차전 승리 예감 순간에 대해 "6점 차까지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오늘도 손아섭이 안타 친 날은 다 이겼다는 기사를 봤다. 1회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느낌이 좋았다"고 고갤 끄덕였다.
한국시리즈 상대가 된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에 대한 질문에 손아섭은 "사실 (임)찬규는 지금 내 머릿속에 없었는데 질문을 주셔서 임찬규란 투수가 LG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정규시즌 때는 타석에 들어가서도 찬규와 무언가 재밌게 임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국시리즈에선 이제 찬규도 그냥 상대 팀 투수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정규시즌 우승팀인 LG와의 전쟁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19년 만에 맛보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손아섭은 "이 무대는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다. 처음으로 그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 오히려 플레이오프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며 "야구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정말 좋은 결과가 있다면 눈물이 날 듯싶다. 우승 뒤 멋지게 한번 울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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