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역대급 가성비 불펜, 조상우·전상현과 어깨 나란히…3000만원으로 9시야구 평정 ‘2026년 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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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잊고 싶은 2025년이 저물어간다.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라는 큰 꿈을 꿨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부상, 부진 등 각종 악재로 8위에 머물렀다. 2009년, 2017년 통합우승 이후 추락한 역사를 반복했다.
그러나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타선에선 김호령과 오선우의 재발견이 있었고, 마운드에선 성영탁의 발굴이 단연 돋보였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입단, 올해 정식입단한 중고신인 성영탁(21)이다.
성영탁은 올해 45경기서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로 맹활약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대활약이었다. 시작은 당연히 패전처리였다. 그러나 차츰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더니, 급기야 시즌 막판엔 마무리 정해영 바로 앞에서 배턴을 이어주는 역할까지 소화했다. 메인 셋업맨이었다.
올해 KIA 불펜은 정해영과 조상우의 동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두 사람의 심한 기복으로 또 다른 메인 셋업맨 전상현의 부하가 심했다. 그걸 덜어준 선수가 성영탁이었다. 구속은 140km대 중반인데 투심과 커터, 커브를 구사했다. 커터를 힘을 살짝 빼고 구사하면 슬라이더가 됐다.
고교 시절만 해도 포심과 포크볼을 던졌으나 프로에 와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구종이 투심, 커터라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부단한 노력으로 투심과 커터를 던지게 됐다. 좀처럼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없었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잘 공략했다. 연차 대비 커맨드가 상당히 좋은 투수다.
또한, 부산고 시절부터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경험을 앞세워, 1군에서 그 어떤 상황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1군 데뷔와 동시에 17.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구단 기록을 세운 것을 떠나, 담력과 싸움닭 기질이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했다. 그렇게 단돈 3000만원짜리, 역대급 가성비 시즌을 보냈다.
KIA는 올 겨울 전력이 많이 약화했다. 내년엔 5강 싸움을 목표로 삼으면서 미래까지 내다보는 시즌을 보내야 한다. 성영탁이 전상현과 함께 본격적으로 1군 풀타임으로 메인 셋업맨을 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는 시즌이기도 하다.
성영탁의 내년 연봉은 얼마일까. 성적 추락 속 삭감자가 속출할 전망이지만, 성영탁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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