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지휘봉 놓은 신태용 "반전 이끌지 못한 제 잘못과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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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15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 팬 여러분, 죄송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울산의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 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제 패착이 가장 크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울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제 책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최근 K리그1 3연패로 새 왕조를 구축했으나 올 시즌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지난 8월 김판곤 감독을 떠나보낸 울산은 소방수로 신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1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해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울산이 꺼낸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
신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25라운드 제주 SK전(1-0 승)에서 승전고를 울린 뒤 리그 7경기 동안 3무 4패에 그쳤다.
추락을 거듭한 울산은 승점 37(9승 10무 13패)로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0위까지 떨어졌다.
반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울산은 A매치 휴식기에 신 감독과의 작별을 결정했다.
충격적인 작별 이후 신 감독 선수단 사이 불화설 등 좋지 않은 소문이 계속 돌고 있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비록 좋지 않게 떠나지만, 웃으면서 떠나지 못하지만, 이렇게 떠나더라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울산에서 모든 팬들의 진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홈에서나 원정에서나, 여러분들의 눈빛과 함성을 느꼈다. 정말 많은 분이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저를 응원해 주셨다.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울산의 일원이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 감독대행 체제로 오는 18일 광주와의 33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신 감독은 "저는 울산을 떠났다. 하지만 울산이 1부 리그를 떠나서는 안 된다"며 "처용전사와 팬 여러분이 울산을 가장 뜨겁게 응원을 해줘야 할 때인 것 같다. 울산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팀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저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작별 인사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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