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진수 "기량 뛰어난 어린 선수들,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길"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서울(승점 5·1승 2무 1패)은 7위, 청두(승점 4·1승 1무 2패)는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은 당연히 갖고 있다. 운동장에서 어떻게든 싸우고 이겨 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선수들한테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진수는 "팀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훈련할 때 패스나 슈팅을 보면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랄 때가 정말 많다. 근데 경기장에선 자신 있는 모습들이 안 나올 때가 있다. 이제 배워가는 단계의 선수들한테 조금 부담감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을 내 경험을 통해 많이 얘기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바뀔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린 선수들을 감쌌다.
서울은 청두전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곧바로 막판 순위 경쟁이 한창인 리그 일정을 준비한다.
오는 9일 K리그1 5위 서울은 바로 위 순위인 4위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 나선다.
김진수는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있다. 압박이 있는 경기에서 잘했던 적이 많다. 정말 중요한 경기고, 승점 차가 조금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훈련 때부터 선수들한테 정말 많이 이야기했다. 먼저 몸으로 보여줄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진수는 "정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그게 훈련장에서만 나오고 경기장에서는 나오지 않아 되게 아쉽다. 결국 멘털적인 문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 친구들한테 '자신 있게 하라, 필요한 거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계속 얘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명 선수들이 이 인터뷰를 보겠지만, 나는 어린 선수들을 정말 믿고 있다. 우리한테는 정말 필요한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당장 포항전부터 자신 있게 경기하면,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분명 치고 올라갈 찬스가 많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한 김진수는 "어릴 때는 소위 '깡'으로 하는 거다. 못하면 어떻나. 다음 훈련에 또 열심히 하고 다시 경기장에서 체크하다 보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선수들이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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