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호 박찬호 두산행, 4년 최대 80억…스토브리그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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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스토브리그의 포문을 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영입하는 동시에 조수행을 잔류시키며 1·2호 FA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잠잠했던 시장에 첫 신호탄이 터지면서 영입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0억원, 연봉 28억원, 옵션 2억원의 조건이다. 두산 관계자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박찬호가 리드오프로서 팀에 활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된다. 2014년 데뷔 후 2019년 주전으로 도약해 KIA 내야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5시즌 동안 유격수 중 가장 많은 5481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도루왕을 차지했고, 2023년부터 2년 연속 유격수 수비상을 받았다.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박찬호는 “어릴 적 두산 야구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 시절 내가 추구한 야구는 두산의 상징인 ‘허슬’이었다”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2년 동안 응원해 준 KIA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조수행과의 FA계약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16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8억원·인센티브 2억원)이다. 2016년 1군 무대를 밟은 조수행은 빠른 발이 장점이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15번째로 5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64도루로 타이틀을 석권했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9위로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 종료 후 김원형 전 SS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전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박찬호에 이어 LG 트윈스의 ‘타격 기계’ 김현수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FA 최대어의 향방이 정해지면서 구단들의 영입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불펜 시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건희(두산)가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매물로 나왔다.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원에 계약했던 그는 2년 15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해 FA가 아닌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평균자책점이 6.19까지 오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2021년부터 4년간 25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1, 42홀드, 52세이브를 기록한 검증된 자원이다.
올 시즌 FA 자격 선수 21명 중 7명이 불펜 자원이다. 조상우(KIA)와 김범수(한화 이글스), 이영하(두산) 등이 경쟁력을 갖췄지만, 예년과 비교해 A급 선수는 적다는 평가다. 마운드 허리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의 적지 않은 만큼 보상 부담이 없는 홍건희의 행보가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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