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캡틴 손흥민 나서서 말릴 정도’ 이강인 감정 격해진 이유…“시작부터 표적 삼아 태클 걸더라”

[포포투=박진우(대전)]
이강인이 이례적으로 상대에게 분노를 표출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후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초반에는 흔들렸다. 한국은 하프 스페이스에서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다. 전반에만 볼리비아가 기록한 유효 슈팅은 한국보다 많은 3회였다. 다만 후반 들어서며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안정을 되찾았고, 조규성의 추가골로 2-0 무실점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이강인과 황희찬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황희찬은 전반 초반부터 좌측면에서 상대의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특유의 접기 드리블을 선보였다. 황희찬에게 속았던 수비수들은 공이 아닌 다리를 보고 태클을 들어왔고, 황희찬은 자주 넘어졌다.
이강인은 이례적으로 분노했다. 이강인은 우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특유의 왼발을 활용한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빠져 나왔다. 그 과정에서 상대는 또다시 거친 반칙을 활용하며 이강인을 넘어 뜨렸다. 반복되는 반칙성 플레이에도 주심은 반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전반 42분 경에는 우측면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을 잡아 당기며 소유권을 빼앗았다. 확연히 옷을 잡아 방해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감정이 격해진 이강인은 바로 다음 상황에서 상대에게 강하게 태클했다. 볼리비아 벤치에서 격하게 항의가 들어왔고, 주심은 이강인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판정의 일관성에 대해 항의의 제스처를 보이며 걸어갔다. 그러나 경고가 나온 상황에서도 볼리비아 선수들이 이강인에게 분노했고, 결국 주장인 손흥민이 나서 이강인을 떼어 놓으며 상황을 중재했다. 다만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상대의 거친 태클에 계속 넘어졌다.
황희찬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전반 시작부터 나와 (이)강인이에게 거친 파울이 들어왔다. 심판이 조금은 더 관리해줬으면 더 좋은 경기, 부상이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어쨌든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선수들끼리도 흥분하지 말고 꾸준히 만들자고 말했다. 여태까지 아시아 팀들과 A매치를 치르면서 그런 경우가 많았기에,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