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0명 매진 열기’ 극복한 KB손해보험 집중력 빛났다…우리카드 3-1 잡고 현대캐피탈 1점 차 맹추격[현장인터뷰]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5-23 9-25 27-25 25-23)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긴 3위 KB손해보험은 28점을 확보하며 2위 현대캐피탈(29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4위 OK저축은행(23점)에는 5점 앞선다. 2연승으로 상승세 분위기도 만들었다.
이날 체육관에는 3510명이 입장해 매진 열기를 이뤘다. 홈 팀 우리카드의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고, KB손해보험 원정 팬도 원정석을 채웠다.
이번시즌 원정에서 약했던 KB손해보험은 1세트 마지막 힘 싸움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내내 치열하게 경합하다 23-23에서 우리카드 아라우조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이어 박상하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가져갔다.
기분 좋게 1세트를 시작했지만 KB손해보험은 2세트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다. 리시브가 9.52%에 머물면서 제대로 된 세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4-7에서 6-16 10점 차까지 뒤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비예나, 임성진, 나경복 등 윙스파이커 세 명을 전원 교체, 3세트를 대비했다.
허탈하게 2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 집중력을 회복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접전 속 세트 막판에 도달했다. 승부는 듀스로 향했고, 25-25 듀스 상황에서 임성진의 블로커 터치 아웃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착했다. 이어 차영석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KB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팽팽한 접전은 4세트에도 계속됐다. 1점 차 승부가 세트 중반까지 이어진 가운데 KB손해보험은 14-16 2점 차 뒤진 채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갔다. 위기였지만 KB손해보험은 18-18로 대치한 시점에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20-18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점수 차를 유지했고, 박상하의 속공 득점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예나가 23득점 활약한 가운데 임성진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아라우조가 28득점, 알리가 17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역부족이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