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기 고연전] 고려대 '슈퍼루키' 양종윤 폭주에… 주희정 감독 "1학년답지 않게 대범해" 극찬

'승장' 고려대 주희정 감독이 정기전 팀을 승리로 이끈 '슈퍼루키' 양종윤에게 박수를 보냈다.
고려대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25 정기 고연전' 농구에서 57-48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16점을 뽑아낸 '슈퍼루키' 양종윤의 맹활약으로 33-1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에이스' 문유현은 후반에만 10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승장' 주희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날 살린 것 같다. 오늘 경기에 대해선 아쉬운 점과 잘한 점 모두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우리와 연세대 모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지는 않은데 행운의 여신이 우리를 따라온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진행 중인 U리그에서도 전승 우승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종윤은 전반에만 16점을 기록했다. 주 감독은 "리그에서는 (양)종윤이를 많이 질타했는데 오늘만큼은 혼내지 않겠다고 했다"며 "1학년답지 않은 대범함으로 활로를 뚫어줬다. 덕분에 형들도 잘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정기전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고 묻자 주 "작년 결과보다는 앞선에 야구가 이기고 빙구가 패해서 부담이 컸다"며 "우리 결과가 좋아야 내일 럭비와 축구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종합 우승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려대 윤기찬과 문유현은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하며, 사실상 마지막 정기전을 치렀다.
이에 "문유현은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방이 박스 앤드원으로 막더라도 뿌리쳐서 리딩도 해줘야 하고, 공격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넘버원 가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조언을 남겼다.
이어 "기찬이는 외곽 슛은 이미 워낙 좋기 때문에 돌파 능력만 더 키우면 프로에서도 일취월장할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4학년 박정환과 이건희, 김민규에게는 오늘이 마지막 정기전이었다. 누구보다 경기에 나서고 싶었을 것이다.
주 감독은 "사실 엔트리 선정부터 고민했는데 코치들이 넣자고 얘기를 했다"며 "건희와 민규를 언제 투입할지 경기 내내 고민했고, 마지막에 과감하게 투입했다. 4년 간의 추억을 돌아보라는 의미로 넣었다. 감독 대행 시절에도 4학년들을 다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느 팀이나 좋은 코치들이 있지만 우리가 연세대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나보다 더 똑똑한 김태형, 김태홍 코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월하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코칭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려대는 농구 승리로 이번 정기전 전적 2승 1패가 되며, 내일(20일) 치러지는 럭비와 축구 경기에서 한 종목만 승리해도 종합 우승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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