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감독 "우리가 강등권 아니라고 보는 사람이 1%도 안 됐다, 그럼에도 잔류해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케터뷰]

22일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FC안양에 1-0으로 승리했다. 관중은 7,835명이었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상태였던 안양은 14승 6무 17패로 승점 48점에 머물렀다. 경기 전 7위였던 안양은 뒤이어 경기를 갖는 광주FC 대 울산HD 경기에서 광주가 승점을 딸 경우 8위로 한 계단 밀려난다. 잔류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FC는 11승 9무 17패로 승점 42점이 되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통한 강등권 탈출에 한 발 다가갔다. 수원FC는 뒤이어 경기를 갖는 울산HD가 승리를 놓칠 경우 최종 라운드에서 9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 경기 소감
잔류라는 목표는 이미 이뤘지만 홈 마지막 경기 승리를 목표로 했는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게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싸워 준 점은 감사하다. 오늘 경기보다도 시즌 동안 보여준 선수들의 노력과 태도를 생각하면 오늘 경기는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대구전 한 경기가 남았다. 내일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남은 자원으로 전력투구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 마지막 홈 경기를 마쳤다. 가장 자랑스러운 시즌 성과와 그 원동력은
모든 사람들, 단 1%도 우리가 강등권 아니라고 본 사람이 없었다. 그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 팀에 베테랑이 많은 구성이라 그 선수들이 절제하면서 팀의 구성을 잡아 준 점이 큰 도움이 됐다. -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이미지가 있다면
올 시즌 목표는 사실 다 이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약속했던 서울전 한 번 잡겠다는 걸 지킨 것이다. 그리고 팀의 목표인 잔류를 제주전에서 달성한 것이다. - 감독 입장에서 잔류 소감은
올 시즌 예상대로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서로 믿고 버티는 힘으로 잔류했다. 팬들이 항상 그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우리가 좀비가 될 수 있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 PR할 정도가 아니다. 일관성을 유지한 게 우리 팀 이번 시즌 운영에서 중요했다. - 본인 포함 K리그 어워드 후보가 5명이고, 이는 전북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얼마나 많이 수상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가장 욕심나는 부문은 뭔가. 많이 올라간 건 기분 좋다. 선수들과 우리 팀 전체가 노력해서 가능했다. 예상하긴 좀 그렇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전북이 많이 후보도 배출했고 수상자도 우승팀에서 많이 나올 거다. 우리 팀에서 굳이 꼽자면 이창용과 모따가 어쨌든 올라가 있고 채현우도 있다. 근데 냉정하게 보면 채현우도 열심히 했는데 전북 강상윤도 잘 해서, 아 강상윤이 후보에 없나? 채현우가 되면 좋긴 한데 상황을 파악하긴 아직 좀. - 오랜 코치 생활이 잔류의 자산으로 작용했을까? 자산이긴 하지만 그게 절대적이지 않다. 오랜 코치 생활을 해야 좋은 감독이 되는 건 아니다. 그만큼 코치를 하면서 여러 감독님 스타일을 습득할 수는 있었다. 요즘 축구는 한 가지로 뭘 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