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이젠 ‘돌격’ 대신 유연하게…美서 이루고 싶은 세가지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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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초반 국내 골프팬들을 환호케 했던 ‘돌격대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기쁨으로 들떠 있었다. 그는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도 “지금도 실감이 안나고, 정말 정말 말도 안된다”며 웃었다. 지난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22)이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이자 대회 주최사인 롯데 초청 선수로 출전한 황유민은 우승컵과 함께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한국 선수가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해 미국에 입성하는 건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 이후 5년 만이다. 황유민은 9일 헤럴드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올해 LPGA 투어 도전을 위해 퀄리파잉(Q) 시리즈 출전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는데 가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고 웃으며 “2라운드 땐 골프가 너무 쉬웠는데 다음날은 공이 너무 안맞았다. 골프가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누구나 부러워 할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긴 했지만, 황유민은 사실 준비된 챔피언이었다. 163㎝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 단단한 쇼트게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획득한 그는 어릴 때부터 꿈꿨던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 1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경쟁력을 기르겠다. 내년엔 꼭 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 최고의 선수와 겨루겠다”고 다짐한 그는 US여자오픈(공동 56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공동 19위),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49위) 등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렸다. 롯데 챔피언십이 열린 하와이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은 앞서 두 차례나 경험한 코스여서 잔디 적응이 한결 편안했다. 대회 기간 현지 인터뷰에서 “잔디 종류가 한국과 아주 달랐는데, 이 점 때문에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마음껏 칠 수 있었다”고 했던 황유민은 “잔디에서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퍼트와 쇼트게임에서도 원하는대로 잘 됐던 것같다”고 했다. 위기 상황도 스스로 극복해냈다. 2라운드에서 라이프 베스트이자 대회 18홀 최저타(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단독선두에 올랐던 그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정신적으로 무너질 법한 상황에서도 황유민은 최종일 마지막 4개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특히 김효주·가쓰 미나미(일본)와 공동선두로 맞은 18번홀(파5)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눈 앞에 도사린 해저드와 벙커를 넘기는 세컨드샷을 핀을 향해 직접 공략한 후 환상적인 칩샷으로 버디를 낚는 장면에 “역시 강심장”이라는 감탄이 쏟아졌다. 18번홀 그린을 향하던 김효주가 먼저 경기를 마친 황유민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인 장면도 화제가 됐다. 황유민은 초등학교 때부터 김효주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고 롯데의 후원도 함께 받고 있다. “효주 언니가 ‘엄지척’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꾸벅 인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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