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공은 먼저 땅에 닿지 않았다” 이정후 역대급 오심으로 기사회생…다저스 포수의 뒤늦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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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포수 벤 로트벳(28)이 뒤늦게 분노했다. 그러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다저스는 역대급 오심이 나왔음에도 어필하지 않다가 경기가 끝난 뒤 분개했다. 특히 당사자였던 로트벳이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역대급 오심이 나왔다. 1-1 동점이던 연방 10회말, 이정후가 1사 주자 3루서 태너 스캇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볼넷이 아니라 삼진이어야 했다. 볼카운트 2B2S서 스캇의 6구는 90.8마일 슬라이더. 공은 이정후의 방망이에 스치듯 맞았다. 그리고 다저스 포수 로트벳의 미트에 들어갔다. 빌 밀러 주심이 삼진 선언을 했으나 이정후가 파울이라고 주장했고, 밀러 주심은 채드 페어차일드 3루심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페어차일드 3루심이 파울이고, 타구가 그라운드에 닿고 로트벳의 미트에 들어갔다고 했다. 일명 ‘따닥’이라는 것.
결국 밀러 주심은 페어차일드 3루심의 의견을 받아들여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느린 영상을 다시 보면 밀러 주심이 처음에 판단한 대로 파울팁 삼진이 맞았다. 이정후야 자기 할 일을 했고, 7구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캐이시 슈미트가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고, 패트릭 베일리가 끝내기 좌중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역대급 오심으로 경기결과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다저스가 제때 어필하지 않은 게 화근이라면 화근이었다. 경기 후 로트벳은 MLB.com에 “확실히 공이 먼저 땅에 닿지 않았다. 내가 잡는 방식대로, 공을 잡고 미트를 땅에 고정시켰다. 공을 보니 작은 흠집 자국이 있었다”라고 했다. 결국 밀러 주심은 그 흠집이 공이 먼저 그라운드에 닿은 근거라고 봤던 것이다.
이 경기, 아니 이 오심이 올해 가을야구 대진표를 바꿀 수도 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여전히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지구 우승을 해도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는 1~2번 시드를 따낼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결정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7연패에 빠진 3위 뉴욕 메츠에 0.5경기 차로 추격, 대역전 가을야구 가능성을 더더욱 높였다. 샌프란시스코가 6번 시드로 가을야구 막차를 탈 경우, 와일드카드시리즈서 다저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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