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실패, 의리 잔류, 하이재킹, 리그 사수…결국 울산의 새 사령탑은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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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사령탑들의 교통 정리가 끝났다.
빅클럽 전북 현대와 울산 HD를 비롯해 2부리그로 추락한 수원FC, 힘겹게 1부에 잔류한 제주 SK 등 굵직한 팀 간 감독들의 연쇄 이동도 이제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까지 사령탑을 찾지 못했던 울산은 현역 시절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던 김현석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낙점했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을 지난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사령탑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숱한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울산은 광주FC에서 나온 이정효 감독과 협상이 실패로 끝난 뒤 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에게 계약을 제의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서울 이랜드FC와 남은 계약 기간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무산됐다. 또 다른 후보였던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울산이 김 감독과 협상을 진행하는 사이 전북 현대와 계약에 합의해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에서 물러난 서정원 감독 역시 유력한 후보였지만 중국에 남겠다는 의사가 강해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남은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과 결별한 김 감독은 울산의 현실적인 선택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024년 충남 아산 사령탑으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고, 올해 전남에서 다시 한 번 1부 승격에 도전했다가 6위로 실패했다. K리그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지만 1군 사령탑으로는 2년 간 활약한 것이 전부라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2부로 강등된 수원FC는 김은중 감독과 결별이 확정된 가운데 박건하 감독과 접촉했다. 원래 수원FC는 승격 전도사로 불리는 남기일 감독과 협상을 벌였지만 중국 시절 송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불발돼 박 감독으로 선회했다.
박 감독은 수원FC의 이웃인 수원 삼성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역 시절 수원에서만 10년간 뛰었고, 지도자로 코치와 감독 모두 역임했다. 최근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는 과거 서울 이랜드FC에서 2부리그 경험도 갖고 있다.
1부 잔류에 성공한 제주는 외국인 지도자를 찾았다. 제주는 과거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유력한 후보다.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군 사령탑 경험이 없는 코스타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쪽으로 기울었다. 코스타 코치가 과거 벤투 감독과 함께 K리그를 오랜 기간 관찰해 이해도가 높다는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이 사임하고 수원 삼성으로 떠난 가운데, 광주FC는 제주의 잔류를 이끈 김정수 감독대행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감독대행은 금호고를 졸업한 광주 출신일 뿐만 아니라 광주FC에서 코치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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