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한국판 클레르퐁텐" 압도적 규모에 '와!', 손흥민도 만족할 양탄자 잔디에 '와우!'…한국 축구 '새 요람' 천안서 희망찬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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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장 23년간 파주NFC(국가대표팀훈련센터)를 보금자리 삼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 역사를 썼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파주NFC의 무상임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파주시가 약 26억원의 사용료를 요구하자 계약연장을 포기했다. 이후 지난 10월 A매치까지 1년 9개월 동안 둥지를 잃은 새마냥 호텔과 임시훈련장을 전전했다. 협회는 다 계획이 있었다. 2018년, 축구협회는 파주NFC를 대체할 새로운 축구센터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한국판 클레르퐁텐'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019년 5월 후보지 선정 후 2022년 4월 착공에 돌입했다. 공사비용 약 4000억원(천안시 2200억원, 축구협회 1800억원)을 들인 축구종합센터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이달 A대표팀 일정에 맞춰 막을 올렸다. 9월 천안시로부터 임시 사용 승인을 얻어 이날 역사적인 첫 대표팀 훈련을 실시할 수 있었다.
축구종합센터는 축구장 11면(천연 6, 인조 5), 4000석 규모의 메인 스타디움, 250평짜리 퍼포먼스 센터, 230평짜리 국가대표 피트니스 시설, 수영장이 구비된 실내체육관(2026년 6월 완공 예정), 축구역사박물관(2028년 완공 예정)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82개실로 구성된 선수단 숙소 공간은 7평에서 11평으로 확충됐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며 세계적인 시설을 경험한 선수들에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다. 현장에선 규모, 활용성, 다양성 면에서 파주NFC와 축구종합센터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파주NFC는 계약 만료 전 노후화 이슈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날 실내 체육관 등은 아직 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재 천안 축구센터의 공정률은 95%로, 내달 준공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공식 개관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특히 11일 팬들이 참여하는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될 메인 스타디움에 깔린 '양탄자 잔디'는 감탄을 자아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훈련 전 스탠딩 인터뷰에서 "이전에 천안 축구센터를 한두 번 정도 왔다 간 적이 있다. 그때보다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선수 시절이던 2001년 파주NFC를 처음 입소했을 때와 많이 오버랩된다"며 "선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피치(잔디)인데, 이 상태라면 선수들이 만족할 것 같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승규는 "아직은 원정에서 다른 시설을 빌린 것 같은 낯선 기분도 들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무척 크고 시설도 새롭게 지어져 워낙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축구종합센터는 단순히 축구대표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남녀 U-17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앞으로 천안에선 축구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과, 제2의 손흥민 발굴, 한국형 잔디 육성 등의 숙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형성될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첫 훈련을 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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