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기회 달라더라” 화이트, 1차전 패배 설욕 위해 자원등판…SSG, 벼랑 끝 4차전 총력전 예고 [준PO4]

이숭용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 끝나고 경헌호 코치가 찾아왔다. 화이트가 대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화이트의 경기 출장 의지를 전했다. 
지난 13일 3-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 위기에 몰린 SSG는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SS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날 4차전을 반드시 잡고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 한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을 상대로는 3경기(15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28으로 고전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이날 경기가 첫 등판이다.
이숭용 감독은 여러 차례 4차전에서 화이트나 김건우가 구원등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지난 경기 패배 후 화이트가 등판 의지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헌호 코치의 말을 듣고 지금까지 말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이숭용 감독은 “잠을 한숨도 못자고 고민했다. 프런트와 의논도 했고 화이트와도 면담을 했다. 웬만하면 선발투수를 구원투수로 쓰고 싶지 않다고 설득을 하려고 했는데 화이트가 삼성전에서 못던졌다고 기회를 한 번 달라고 하더라. 고민을 하다가 기회를 한 번 주기로 했다”며 화이트의 구원등판 가능성을 열어놨다. 
화이트가 구원등판에 대해 “최대 2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나가는 상황은 두 가지 정도를 생각했다. 첫 번째는 불펜투수들을 다 쓰고 연장전에 가는 상황. 두 번째는 있으면 안되겠지만 (김)광현이가 초반에 흔들렸을 경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광현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어깨 상태도 여러 번 체크를 했을 때 괜찮다고 했다. 선수의 말을 믿고 피칭하는 것이나 여러가지를 봤을 때 괜찮다. 광현이를 4차전에 둔게 신의 한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어려울 때마다 해준 것도 있으니까. 선수를 믿고 할 생각이다”라며 팀을 구해내는 호투를 기대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가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30경기(197⅓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 구원등판했지만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