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있을 때 너무 좋았다" 떠난 지 벌써 7년 됐는데…인생 대역전, KBO 최고 역수출 신화의 한국 사랑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35 조회
- 목록
본문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 공식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켈리는 진행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또 나이 차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국어에는 다양한 표현 방식이 있다”며 연장자에게 높임말 써야 하는 한국어의 특성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진행자들이 한국 시절에 대한 질문이 지겹지 않은지 묻자 켈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난 한국에서의 시간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자주 얘기한다. 애리조나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은 아마 초반 몇 년간 내가 한국 얘기를 너무 자주 해서 질렸을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정말 좋았다. 언제든 얘기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경기 분위기다. 경기장이 가득찰 때 정말 멋지다. 홈과 원정 팬들이 비슷하게 섞여 있는데 한국은 모든 타자마다 자신만의 응원가가 있고,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이닝이 바뀌면 반대편 팬들이 또 자신들의 응원가를 부른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잠실구장에서 경기했는데 관중석이 딱 반으로 갈라진 느낌이었다. 3만명이 들어가는 구장인데 한쪽에 1만5000명, 반대편에 1만5000명이 앉았다”고 떠올렸다.
또한 켈리는 “경기가 지루하게 흘러가거나 평일 경기라서 관중이 많지 않을 때도 똑같다. 관중이 10명만 있어도 똑같이 계속 노래를 부르고 응원한다”며 떠오르는 응원가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 않는다. 대부분 한국어라 조금씩만 익혔다. 투수는 없고, 타자만 응원가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 야구 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켈리는 “내가 처음 한국에 갔을 때 몇 년 동안 공격적인 리그였다.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이나 4점대 초반이면 꽤 잘하는 투수였다. 요즘은 1~2점대를 기록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있지만 내가 있을 때는 드물었다”며 “미국이 홈런에 많이 의존하는 반면 한국은 조금 더 정교하고 밸런스 잡힌 경기를 한다. 미국처럼 장타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번트 같은 스몰볼로 주자를 진루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투수의 타구 처리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켈리는 “가끔은 그게 더 짜증나기도 한다. 멀리 치려고 하는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을 때도 있다. 크게, 자주 휘두르면 헛스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컨택 위주로 공을 맞히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고 회상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한편 켈리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텍사스의 6-3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7패)째를 올렸다. 1회 시작부터 브라이스 투랑, 잭슨 추리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준 켈리는 시즌 개인 최다 10안타를 맞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