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 1181억 잭팟' 류현진 뛰어넘는다…"최악의 선발투수" 혹평 뒤집고 드라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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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이 메릴 켈리에게 했던 말이다. 켈리는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하면 구위로 상대 타자를 누르는 누형은 아니었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91.8마일(약 147.7㎞)을 기록했다. 아주 느린 편에 속한다. 로불로 감독은 당시 켈리에게 "통계적으로 너는 내셔널리그에서 최악의 선발투수다. 너와 오랜 시간 함께했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라지만,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미안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그게 내가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켈리는 기술적 변화를 꾀하면서 증명했다. 2023년 9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악의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뒤집었다. 켈리의 커리어 전환점이 된 시기였다. 애리조나 동료 선발투수였던 잭 갤런은 "그게 바로 켈리다. '좋아 내가 증명할게' 하고 보여줬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켈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때도 똑같았다. 그는 '좋아, 난 좋은 걸 많이 가진 선수야. 한국에서 가서 연마해서 올게' 이런 생각으로 떠났다. 그게 켈리다. 켈리는 가장 저평가된 선발투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로불로 감독의 혹평 덕(?)에 켈리는 3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첫 FA 자격을 얻어 대박을 터트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15일(한국시각) '애리조나가 켈리와 2년 4000만 달러(약 59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화려한 컴백이다. 켈리에게 애리조나는 고향이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곳이다. 2019년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하기 전까지 켈리는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던 투수였다. KBO리그로 무대를 옮겨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에이스로 4시즌을 뛰면서 가치를 입증한 덕분에 애리조나와 계약할 수 있었다. 애리조나에서 켈리는 꾸준히 선발투수로 한 자리를 지키면서 KBO 역수출 신화를 쓴 최고 성공 사례로 남았다. 지난 8월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될 때 켈리는 "누군가 원하는 선수가 됐다니 영광"이라면서도 "트레이드돼도 화내지 않을 것이다. (애리조나에) 다시 돌아올 의향이 있다. 만약 내가 다시 돌아온다면 모든 프런트가 그렇듯 비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친정팀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애리조나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켈리에게 7년 동안 총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리고 이번 FA 계약으로 2년 4000만 달러가 추가됐다.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투자한 총액은 9년 8000만 달러(약 1181억원)로 늘었다. 디애슬레틱은 '켈리는 꾸준하다. 2019년 이후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닝 19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는데, 소니 그레이와 딜런 시즈, 전 동료였던 갤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켈리는 삼진율이 높은 투수는 아니지만, 볼넷을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투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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