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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품격' 골보다 더 빛났던 손흥민의 리더십, '이강인 말리고, 이재성 축하하고'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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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품격' 골보다 더 빛났던 손흥민의 리더십, '이강인 말리고, 이재성 축하하고' [유진형의 현장 1mm]

손흥민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 축구대표팀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MLS는 15일 'LAFC의 스타가 멋진 프리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LAFC에서든 한국대표팀에서든 프리킥 마스터다"라며 손흥민의 볼리비아전 활약을 조명했다.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축구 실력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는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정확한 킥을 찰 수 있는 발 빠른 공격수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인 푸스카스상도 수상한 적 있는 선수다.
유럽 무대에서 레전드로 통하던 손흥민은 올 여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지난 8월 MLS 데뷔 후 LAFC에서 12경기에 출전해 10골 4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대표팀에서도 환상적인 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골보다 더 빛났던 건 그의 리더십이었다.
이날 볼리비아는 한국의 빌드업을 막고자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수비했다. 특히 손흥민의 좌우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과 황희찬에게 거친 수비가 이어졌다. 개인기가 좋은 이강인이 우측면과 중앙을 돌파하자 볼리비아는 육탄 수비로 막아서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대의 거친 수비에 계속해서 발목을 차인 이강인은 전반 막판 볼 경합 상황에서 강하게 충돌하며 파울을 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동안 쌓였던 게 많았던 이강인의 고의성이 동반된 파울이었다.
그런데 하필 이 파울이 볼리비아 벤치 앞에서 일어났고 볼리비아 코치와 벤치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질 뻔한 장면이 있었다.
이때 이 상황을 해결한 건 손흥민이었다. 먼저 흥분한 이강인을 진정시킨 뒤 볼리비아 선수에게 주심의 파울 방치가 악순환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해명했다. 그리고 넘어진 선수에게 대신 사과했고 볼리비아 벤치를 보고도 미소를 지었다. 볼리비아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사과에 더 이상 항의를 하지 않고 경기를 재개했다. 이날 경기가 평가전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거칠었고, 부상 위험이 있는 순간 손흥민이 사태를 수습했다.
전반전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이던 대표팀은 후반 12분 마침내 볼리비아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은 손흥민은 가장 먼저 이재성을 찾았고, 그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팬들에게 이 골을 이재성에게 선물한다는 제스처로 축하를 유도했다.
이재성은 지난달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이날 경기 전 100경기 출전 기념패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런 이재성에게 센츄리 클럽 축하 선물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골의 기쁨보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캡틴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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