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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엔트리 문 안닫혔다…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무한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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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엔트리 문 안닫혔다…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무한경쟁 예고

홍명보호의‘문’은 아직 열려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를 겨냥해 실험 대신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옥석 가리기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9일 성남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5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선수를 베스트(주전)라고 정해놓는 것은 위험하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5월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 당연히 월드컵에 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발언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했다.
홍 감독은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이미 검증된 기존 선수들 간 경쟁에만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선 로드맵의 시작으로 준비한 9~11월 평가전에 참가한 선수들 면면이 그 근거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로 4승1무1패 성과를 냈지만 새 얼굴은 찾기 힘들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9월 처음 대표팀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기존 선수들만 경쟁을 벌이는 구도였다. 미드필더 권혁규(24·낭트)는 지난해 9월 처음 소집됐으나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가나전에서야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이 국내파 선수들의 부족한 휴식 일정을 감안해 월드컵 직전 겨울이면 관례처럼 진행했던 국내 전지훈련을 생략한 것도 새 얼굴은 더 이상 없다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홍 감독의 속내는 다르다. 기존 선수 풀을 넘어 얼마든지 새 얼굴을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해 현실적인 마지노선은 있겠으나 문을 열어놓는다는 발언은 허언이 아닌 듯 보인다.
축구 현장에선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하나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을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당시 한국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독일을 잡는 등 선전했지만 대회 직전 김진수, 김민재, 염기훈, 이근호, 권창훈 등 주요 포지션마다 부상이 속출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를 잘 아는 홍 감독은 내년 3월까지는 유럽파, 5월까지는 국내파들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매일 오전 10시에 선수 발굴과 전술 평가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감독님 말씀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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