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KOVO컵 돌연 중단…"자정까지 FIVB 승인 안 나면 남자부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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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이 14일 오전 11시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KOVO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에 관해 승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FIVB가 이날 자정까지 대회 승인을 하지 않거나 승인 요청을 거부하면 KOVO는 컵대회 남자부를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KOVO는 "오늘(13일) 자정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단 여자부는 정상 개최한다"며 "14일 오전 11시로 연기된 남자부 2경기 티켓은 전액 환불하기로 하였으며, 연기된 경기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팬들과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회를 준비한 KOVO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FIVB 측에서는 리그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컵대회를 개최하지 말라고 했고, 대회 하루 전날인 어제(12일) 오후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비슷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 않냐고 FIVB에 답변을 보냈는데, 그냥 리그 기간이 아니라는 답변밖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FIVB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잘 해결되면 내일(14일) 오전부터 대회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FIVB가 현재 입장을 고수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남자부 경기는 진행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OVO는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그리고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선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5 25-22 16-25 25-22)로 제압했다. 차지환이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전광인(16점), 송희채(14점), 진상헌(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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