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의 별'이 진다, 박수 받으며 떠나는 서정원 감독…여태껏 이런 한국 감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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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클럽 청두 룽청 사령탑을 맡아 올해까지 4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서 감독과 청두 구단은 17일부로 계약 해지 절차를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서 감독은 2024년 중국슈퍼리그(CSL)에서 4위 안에 들어 다음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거머쥘 경우 자동으로 3년 연장 옵션을 체결하기로 돼 있었다. 애초 계약이 3+3년(성과 옵션)이었다. 팀에 남았다면 향후 3년간 연봉 포함 600만달러 이상을 벌 수 있었지만, 서 감독은 눈앞의 거액을 포기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청두는 구단의 최전성기를 이끈 서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내주 청두에서 환송식을 거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신분인 한국인 감독이 중국 무대에서 박수받으며 떠나는 건 드문 케이스다.
그런 와중에 2년 연속 구단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이끌며 ACL 티켓을 또 선물했다. 서 감독은 청두 부임 첫해인 2021년 갑급리그(2부)에 머물던 청두를 CSL로 1년만에 승격시켰고, 2022년 CSL에서 깜짝 5위를 차지하며 중국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2023년 4위, 2024년 3위로 매년 한 계단씩 점프했다. 서 감독은 2018년 창단한 청두가 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김형일 하대성 정인환 신승민 등 한국인 스태프와 펠리페, 호물로, 티모 등 K리그 출신 외인들이 힘을 보탰다. 구단 유스 출신 풀백 후허타오는 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했다. 서정원이란 이름은 2000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하는 대도시 청두에서 하나의 '신화'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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